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핫CEO] 나노스 양선길 대표 "올해 턴어라운드, 갤럭시S11 광학필터 탑재"

기사입력 : 2020년02월12일 08:00

최종수정 : 2020년02월12일 08:55

"3년 적자 원인 해소...올해 흑자전환해 재도약 증명"
베트남 초기투자 매듭...하반기 생산케파 두배 확대

[서울=뉴스핌] 홍승훈 선임기자 = 출발이 좋다. 1월 매출이 74억원. 37개월래 월간 기준 최대다. 나노스 전성기때 보여줬던 숫자엔 턱없이 부족하지만 법정관리 이후 3~4년 어려움을 감안하면 실적 반등의 조짐이 느껴질법한 숫자다.

양선길 나노스 대표(사진)는 11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최근 부진을 털고 올해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올해 확실한 실적개선으로 재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 이한결 기자. 양선길 나노스 대표이사가 지난 11일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는 모습. 2020.02.11 deerbear@newspim.com

2004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해 만든 나노스는 광학필터가 주력제품이다. 카메라모듈과 관련된 광학필터와 홀센서 등 부품을 삼성에 납품하는 2차벤더다. 과거 카메라모듈 전체를 납품하는 등 1차벤더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게 문제였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블루필터 1위 기업이던 나노스가 덩치를 급격히 키우다 부실을 겪게 된 것.

한때 파산 직전까지 내몰리기도 했다. 이후 기업회생절차를 통해 광림과 쌍방울을 새 주인으로 맞았지만 '주식 분산기준 미달'을 이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되는가 하면 남북경협 테마로 분류, 주가 급등락을 겪으며 시장 신뢰가 떨어졌다. 실적도 부진했다. 3년연속 적자 속에서 2018년 다소 회복세를 보이는가 싶었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3년 적자 배경에 대해 양 대표는 "기업회생 과정에서 매출 증대에 한계가 있었고, 무엇보다 플래그십(주력제품) 광학필름 선도 수주 부재가 제조원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공장 분산에 따른 비효율이 커 이를 베트남으로 일원화하는 과정에서 초기투자비용이 컸던 것도 적자의 주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던 나노스가 올해 부활을 꿈꾸며 턴어라운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다. 지난해까지 비용으로만 이어졌던 베트남법인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있는 공장이 지난해 4월 정부 승인을 받고 하반기 양산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공장은 1만2000평 규모에 연면적 5000여평 규모로 현재 삼성 갤럭시S11 신제품에 들어갈 광학필름을 생산중이다.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S20 제품(올해 3월 출시예정)의 선도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작년 12월 납품을 시작했다.

하노이 인근의 나노스 베트남법인 공장 전경 [사진 = 나노스 제공]

올해부턴 생산케파를 더 키울 계획이다. 양선길 대표는 "작년에 나노스 전체로 필터 매출이 310억원(개수로는 1억7000만개)였는데 올해는 2.3억~3억개 가량을 계획하고 있다"며 "특히 삼성전자 신제품(플래그십)에 필터를 탑재키로 하면서 품질과 수율개선, 이를 통한 단가 상승 효과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현재 한국과 필리핀, 중국공장으로 뿔뿔이 흩어진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사실상 일원화한 것이 효율성을 극대화시켰다는 전언이다. 양 대표는 "분산된 생산시스템을 베트남으로 통합운영하면서 고정비 절감과 삼성에 밀착된 영업과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른 손익개선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했다.

해외법인을 다 없애는 건 아니다. 중국 천진법인의 경우 홀센서 생산을 유지하면서 향후 중국 비즈니스에 대한 가능성을 남겨뒀다. 양 대표는 "필터나 카메라모듈쪽이 납품처별 호환이 다소 어려운 측면은 있지만 조금씩 개방되는 분위기도 있다"며 "중국시장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비즈니스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나노스는 카메라모듈에 들어가는 필터 외에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올해 주력할 방침이다. 그간 추진해오던 대북관련 사업은 물론 M&A와 스타트업이 타깃이다. 양 대표는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적극적인 M&A 전략과 유망 스타트업 투자 등을 통해 미래 투자사업에도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양선길 대표는 "스마트폰이 나온 지 10년정도 됐는데 폰부품 중에서 경쟁이 치열하고 차별화에 주력하는 분야가 바로 카메라부문"이라며 "안정적인 납품처를 통해 올해 흑자전환은 물론 광학필터분야 점유율 1위도 탈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양선길 대표(1962년생)는 충주고와 서울시립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우성건설과 동양건설산업에서 25년 본사와 현장을 두루 거친 건설통이다. 하지만 2013년 제조업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쌍방울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를 거쳐 2018년 5월부터 계열사인 나노스 대표이사를 맡아 내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deerbe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