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재단과 협력…기준중위소득 60% 이하 저소득층 대상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시와 한국에너지재단이 영화 '기생충' 배경이 된 반지하 집수리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올해 저소득층 반지하 1500가구에 맞춤형 집수리 공사를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09년부터 가구당 120만원을 지원하는 '희망의 집수리사업'을 실시했다. 한국에너지재단은 지난 2006년부터 가구당 200만원을 지원하는 '에너지효율 개선사업'을 해왔다. 이 둘을 결합해서 가구당 최대 32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자료=서울시] |
시는 지난해 도봉구 반지하 100가구를 실태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지원 항목을 선정했다. 조사 결과 습기 및 곰팡이 제거, 환기, 사생활 보도, 화재 예방 관련 요구가 많았다. 습기와 곰팡이로 실내오염, 천식, 알레르기, 우울증을 비롯한 건강악화 문제도 발생했다.
시는 희망의 집수리 항목인 도배, 장판, 새시, 발광 다이오드(LED) 전구, 싱크대, 타일, 세면대·양변기를 비롯한 위생기구 등 13개 항목을 지원한다. 재단은 단열과 창호공사로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올해부터는 실내·실외 일체형 창호 에어컨 설치, 벽걸이형 에어컨 시공도 가능해졌다.
집수리 지원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 저소득층이다. 신청을 원하면 자치구 사회복지과 등 해당부서나 동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전국에 약 38만가구의 반지하 주택이 있다. 이 중 서울에만 약 22만가구가 몰려 있다.
류훈 주택건축본부장은 "한국에너지재단과 협업해서 그동안 각각 벌여온 집수리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기로 했다"며 "이로써 보다 많은 반지하 거주민들에게 효과적인 공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