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FT "블룸버그LP, 65~72조원 추산...팔아도 이해충돌 발생"

기사입력 : 2020년02월20일 10:57

최종수정 : 2020년02월20일 13:07

과거 '레피니티브' 매각 사례 적용해 가치 산정
"매수자의 의도 때문에 이해관계 충돌 불가피"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올해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후보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당선될 경우 이해충돌을 피하기 위해 매각하겠다는 미디어그룹 블룸버그엘피(LP)의 매각 예상 가격이 500억달러(약 60조원)를 훌쩍 넘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통신 매각 자체로 그 목적인 이해충돌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진단도 함께 제기된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렉스(LEX)칼럼에서 '대통령 당선자가 팔려는 물건을 사겠다는 사업자는 과연 사업 그것 만을 보고 거래를 하지는 않을 것이고, 당연히 당선자의 환심을 사려할 것'이라며 블룸버그엘피 매각 자체의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했다.

블룸버그 측은 국정 운영의 최고 결정권자가 자신의 사업체를 계속 보유할 경우 이해충돌의 문제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고 봐 대통령 당선이 되면 통신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가족들이 호텔사업 등을 여전히 유지해 비판을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와 차별화하는 의도도 있다.

FT는 글로벌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의 사례에 비추어 블룸버그엘피의 매각가격이 500억달러를 넘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블랙스톤과 톰슨로이터가 보유한 레피니티브의 매각에서 기업가치는 270억달러였고, 이는 매출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5.5배 및 13.5배를 적용한 가격수준이다.

블룸버그엘피 연 매출 110억달러와 EBITDA 40억달러를 이 사례에 적용하면, 예상 매각 가격은 540억달러에서 600억달러(약 65조~72조원)가 된다.

이 정도 규모의 매각 거래에는 전략적 투자자가 독자적으로 덤비지 않는 것이 기업 거래의 통상관례다. 하지만 블룸버그엘피는 국부펀드와 대형 연기금 등의 컨소시엄에는 딱 적격이고, 특히 이들은 낮은 수익률에도 만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문은 주장했다.

또 FT는 거래 규모의 절반 수준인 300억달러 정도를 빌리는 차입매수(LBO)도 가능하다고 관측했다. 2007년 미국 텍사스전력회사 TXU 매각은 대표적인 LBO거래로서 시장에서 300억달러를 부채로 조달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500억달러 대에 이르는 막대한 기업 거래지만 예상보다 순조로울 수 있다는 낙관 속에서도, 정작 문제는 블룸버그엘피 매각을 통해 블룸버그가 원하는 이해충돌 배제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FT는 지적했다. 블룸버그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블룸버그엘피를 가질수도 없고 내다팔 수도 없는 골치덩어리가 될 가능성을 지적한 것이다.

FT는 "매각 자체가 함정을 가지고 있다"면서 "매수가는 향후 블룸버그 행정부와 잘 해보려는 의도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그가 대통령에 당선돼 매각에 착수하면 계속 보유할 때 만큼이나 많은 이해충돌이 일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2.19 007@newspim.com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