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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하나에 멈춰버린 대한민국

기사입력 : 2020년02월25일 16:47

최종수정 : 2020년02월25일 17:10

국회 폐쇄에 재택근무 확산, 총선 연기론까지 '사상 초유'
산업 피해에 문화·스포츠도 휘청…국가 경제 '심각한 위기'

[편집국종합=뉴스핌] 정리=백진엽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의 확산으로 대한민국이 멈췄다. 정치, 경제는 물론 종교, 문화, 스포츠, 여가 생활까지 한국 사회 모든 분야가 마비됐다.

평소 북적대던 오프라인 유통매장은 오픈 전후 소량의 마스크를 판매할 때만 사람이 몰렸다가 이내 한산해진다. 거리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준 대신 포털에는 정부의 대응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총선이지만 '대면 선거 자제' 등으로 선거 분위기는 느낄 수 없다. 심지어 선거를 미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국회는 방역을 이유로 하루 이상 문을 닫았고, 기업들도 외부인 출입 통제를 시작으로 재택 근무가 늘어날 조짐이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사람들은 "이제 안전한 곳은 없다. 감염경로 파악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연합 회장이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사학 혁신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하였다. 토론회에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국회는 24일 오후 6시 방역을 시작하고 이후 39시간 동안 일시 폐쇄를 결정했다. 사진은 25일 오전 일시 폐쇄된 국회의 모습. 2020.02.25 kilroy023@newspim.com

◆국회, 확진자 방문으로 일시 폐쇄…총선 연기 주장도 솔솔

대한민국 '정치의 상징'인 여의도 국회의사당은 25일 현재 문이 닫힌 상태다. 방문자 중 확진자가 나오면서 24일 오후부터 26일 오전 9시까지 방역을 위해 일시 폐쇄됐기 때문이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지난 24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 개최 행사에 참석한 참석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지면서 국회 의원회관과 본관에 대한 전면 방역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사학 혁신 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한 하윤수 교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여 격리됐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했던 미래통합당 소속 심재철 원내대표와 전희경 의원, 곽상도 의원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감염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코로나19는 50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불안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4·15 총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솔솔 새어나오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차질이 빚어진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선거운동 자체를 당분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며칠사이 700명을 넘어서면서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일주일이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오늘부터 대면접촉 선거운동을 일시적으로 전면 중단하겠다"고 했다.

미래통합당은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는 선에서 선거운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현실은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내부에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있어서다.

◆세종시 확진자 발생으로 정부청사 방역 강화…공시도 연기

정부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세종시에도 확진자가 1명 발생하면서 정부청사도 방역수준을 한층 강화했다.

세종청사관리소는 25일부터 정부청사 출입구마다 열화상카메라(적외선열감지기)를 설치하고 출입자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또 근무자 전원에 대해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하고 서울 출장과 단체회의를 최소화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산업자원부 등 정부부처는 이날 예정됐던 회의를 대부분 영상회의로 전환하고 참석자들의 동선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청사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업무에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면서 "마스크 사용은 물론 서울-세종청사 간 출장 인원도 최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무원 공채시험도 연기됐다. 인사혁신처는 오는 29일 시행 예정이던 2020년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 1차 시험,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 필기시험을 잠정 연기한다고 25일 밝혔다.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된 상황에서 향후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코로나19 확산을 좌우하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는 보건당국의 의견이 반영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수가 430여명을 넘어가는 가운데 23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2020년도 제55회 공인회계사 제1차 시험 고사장 입구에 수험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0.02.23 pangbin@newspim.com

◆'재택·출퇴근 유연제' 등으로 대처하는 산업계…피해 누적

산업계의 피해는 지금도 심각하지만 더 큰 문제는 계속 누적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확진자나 의심환자 발생으로 공장이나 사무실 일시 폐쇄, 영업활동 중단 등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도 무시할 수 없지만, 극도로 위축된 심리로 인한 매출 타격도 우려되고 있다.

GS홈쇼핑 본사를 시작으로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LG전자 인천사업장, 현대제철 포항공장 등 확진자나 의심환자 발생으로 사업장이 일시 폐쇄되고 직원들이 격리되는 사례가 줄을 이었다. 제약업계의 경우 병원이나 약국에 대한 영업활동이 사실상 멈춰 있다.

또 확진자가 다녀간 오프라인 유통매장 역시 1~3일 영업 중단을 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사람들이 다중이용시설을 기피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전통시장, 식당가 등은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 그나마 집에서 물건 구매나 음식을 시켜먹는 사람들이 늘면서 온라인쇼핑이나 배달앱 정도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여행 관광업계의 타격은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하다. 자발적이든 강제적이든 해외에서 들어오는 관광객, 해외로 나가려는 국내 관광객이 모두 급감하면서 여행사들은 강도높은 구조조정은 물론 문을 닫을 것이라는 소문이 도는 곳까지 나온다.

특히 외생변수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매출에 대한 어떤 대책을 마련할 수 없다는 점이 더 심각하다. 현재 기업들은 코로나19 대응책으로 직원들의 안전을 지키는 대책을 내놓을 뿐 기업활동에 대한 것은 속수무책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들에게 출퇴근 유연제를 권고했고, 실제로 이행하는 곳도 이어지고 있다. SK그룹은 꼭 필요한 인원을 제외하고는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삼성과 LG도 임산부나 어린 자녀를 돌봐야 하는 직원들을 중심으로 재택근무를 실행했다.

◆ 은행 영업점 임시 폐쇄에 IPO 연기까지

코로나19 확산에 속도가 붙으면서, 금융회사들이 확진자가 나왔거나 다녀간 영업점(출장소 포함)을 잇따라 임시 폐쇄하고 있다. 24일 기준 폐쇄한 전국 은행 영업점만 11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은행권은 만약 본사 방역이 뚫려 은행업무에 차질이 생길 경우 큰 혼란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증권가도 기업공개(IPO) 등 외부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등 긴급 체제로 전환했다. 내달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건축물 구조 업체 센코어테크는 3월6일 진행하기로 했던 IPO 기자간담회를 연기한다. 이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했던 화장품 소재전문업체 엔에프씨도 청약 일정을 다음 달 중순으로 미뤘다. 

한국거래소 및 증권사들은 외부행사를 자제하는 등 외부인 출입을 막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4월 8일부터 10일 개최예정이던 '제38차 아시아오세아니아증권거래소연맹(AOSEF) 총회'를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AOSEF는 아시아지역 거래소간 우호협력 및 정보교류 확대 등을 위해 1982년에 설립됐으며, 현재 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지역 13개국 19개 거래소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예정돼있던 '2020년 핀테크‧디지털금융 5대혁신 추진계획' 브리핑을 취소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일정을 자체키로 한 것이다.

◆확진자 다수 발생한 종교계…공개행사 중단 이어져

신천지 대구, 부산 온천교회 등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종교계는 공개행사를 중단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종교행사의 특성상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접촉이 많기 때문에 감염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확진자 증가가 종교활동으로 인한 것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에 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선 서울 명동성당을 포함한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미사를 포함한 모든 공개행사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미사를 중단하는 것은 전신인 조선대목구가 1831년 설정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조치로 서울대교구 주교좌 성당인 명동대성당을 비롯해 서울지역 모든 성당에서 미사가 중단된다. 현재 천주교 16개 교구 중 13개 교구가 미사를 중단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24일 전국 사찰에서 예정됐던 초하루 법회를 취소했다. 또 내달 20일까지 모든 법회와 성지순례, 교육, 템플스테이 등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멈추기로 했다.

부목사 등이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는 시설을 폐쇄하고 일주일간 예배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밖에 강남구 소망교회, 종로구 명륜교회 등도 예배를 중단한 상태다. 아직 결정을 하지 않은 대형 교회들도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배구가 25일부터 관중없이 경기를 치른다. [사진= KOVO]

◆박물관 등 휴관, 공연 취소, 스포츠도 '휘청'

전국 박물관이나 미술관, 도서관 등의 휴관도 이어지고 있다. 24일 문화관광체육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국립지방박물관 9개관(부여, 공주, 진주, 청주, 김해, 제주, 춘천, 나주, 익산)과 국립현대미술관 2개관(과천, 청주), 국립중앙도서관 2개관(본관, 어린이청소년)이 잠정 휴관한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과 국립대구박물관, 국립세종도서관 등 3곳은 이미 휴관 중이다. 또 25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지방박물관 3개관(경주, 광주, 전주),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서울)도 잠정 휴관할 예정이다.

국립중앙극장 등 5개 국립공연기관도 내달 8일까지 휴관하고 국립극단 등 7개 국립예술단체 공연도 잠시 멈춘다. 5개 국립공연기관은 ▲국립중앙극장 ▲국립국악원(부산, 남도, 민속 등 3개 지방국악원 포함) ▲정동극장 ▲명동예술극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다. 7개 국립예술단체는 ▲국립극단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현대무용단 ▲국립합창단 ▲서울예술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다. 전국에 있는 주요 도서관이나 체육시설 등 주민 편의시설도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스포츠 분야도 일정 차질 등 피해가 크다. 우선 프로축구리그인 K리그가 29일 예정됐던 개막을 연기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4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2020시즌 K리그 개막(29일)을 잠정 연기한다"고 최종 결정했다. 한국과 중국의 여자축구 올림픽 예선 일정도 조정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프로야구도 오는 3월 14일 시작하는 시범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어 열흘 뒤 열리는 정규리그 일정(3월24일 개막)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맞춰 조율할 예정이다.

이미 여자농구 등 실내 스포츠 종목들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고 있다. 프로배구는 25일부터 관중없이 경기를 치른다. 남자프로농구도 25일 무관중 경기를 하기로 결정됐다.

국제대회도 된서리를 맞았다. 3월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탁구선수권대회도 6월로 연기됐다. 당초 3월22일∼29일 개최할 예정이던 대회를 같은 장소(벡스코)에서 6월21일∼28일로 3개월 가량 연기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25일 9시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893명, 이 중 8명이 사망했고, 22명이 격리해제됐다.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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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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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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