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째 사망자 신천지 대구교회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
"신천지 신도 9300명 자가격리…위반시 200만원 벌금"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산소마스크 등을 쓰고 치료받는 중증환자가 14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6명은 기계호흡 등을 사용하는 위중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산소포화도가 낮아 산소치료를 하고 있는 중증환자는 14명으로 파악된다면서"이중 기계호흡이나 다른 중증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도 6명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사망한 9번째 환자에 대해 "1951년생 여성 환자로 칠곡 경북대학교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그 병원에서 사망했다"면서 "입원 당시부터 산소포화도가 굉장히 낮아 바로 기계호흡을 진행했지만 어젯밤 사망했고 오늘 아침 검사 결과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이 24일 충북 청주에 위치한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2020.02.25 jsh@newspim.com |
그러면서 "9번째 사망자는 신천지 대구교회의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상황"이라며 "이분의 사망원인과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진행중이고 조사 결과는 정리되는대로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코로나19와 관련해 진행중인 조사와 관련해 정 본부장은 "어제 조사 건수가 1만3000건이라고 말씀드렸고 대구지역에서 굉장히 많은 검체 채취가 진행됐다"면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 9300명에 대한 검사가 계속 진행 중에 있고, 선별진료소 확대에 따라 검체 채취량도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확인 결과 오늘 오전에 한 5000건 정도는 검사가 끝났고, 오후에 한 7500건 정도는 검사가 끝난다고 해 가능하면 오늘 중으로는 소화할 수 있게 수탁검사기관을 분산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검사 물량에 대해서는 현재 하루 3번 검사했던 기관들이 4번으로 늘려 PCR(중합효소연쇄반응)검사를 돌리는데 한 2~3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최대한 가동해서 많은 검사에 대한 수량을 해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9300여명에 대한 격리여부와 관련해서 정 본부장은 "자가격리 명령서를 발부하고 현재 자가격리를 진행중으로, 공무원 전담제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며 "자가격리 명령을 어기고 자가격리를 진행 안 하시는 분은 감염병법상 현재 2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어제 입국한 이스라엘 성지순례자들에 대해서는 "특별검역을 실시했는데 입국 당시에는 유증상자는 없는 상황이라 별도 준비된 차량으로 각자 지역으로 이동해 자가격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이 이날 밝힌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93명이다. 전날보다 60명이 늘었다. 추가 확진자 중 대구·경북 환자는 49명으로 80% 이상 차지한다. 이외 ▲서울 2명 ▲부산 3명 ▲경기 5명 ▲경남 1명 등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 499명, 경북 225명으로 전국 확진자의 81%가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어 ▲경기 40명 ▲부산 38명 ▲서울 36명 ▲경남 21명 ▲광주 9명 ▲강원 6명 ▲대전 3명 ▲충북 3명 ▲전북 3명 ▲인천 2명 ▲울산 2명 ▲전남 2명 ▲제주 2명 ▲세종 1명 ▲충남 1명 이 뒤를 이었다.
사망자도 2명 추가돼 총 9명으로 늘었다. 추가 사망자 1명은 107번째 환자로 1953년생 남성이다. 청도 대남병원 사례로 분류돼 정확한 사망 관련성을 조사중이다. 나머지 1명은 지난 23일 폐렴 증세로 칠곡 경북대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68세 여성 환자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급성 호흡부전으로 전날 사망했다. 이 여성은 사후(死後) 이뤄진 우한 코로나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코로나19 총 검진자 수는 3만5823명으로 이중 1만3273명이 검사중이다. 나머지 2만255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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