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방 등 은폐 의혹…대전시 2일 폐쇄 예정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신천지 대전교회가 14개 시설을 누락한 채 31개 시설만 대전시에 공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천지가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진앙지로 꼽히는 가운데 대전에서도 복음방 등 소규모 시설을 은폐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해교 대전시 자치분권국장은 2일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통해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으로부터 14개의 신천지 시설 명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명단에 오른 장소는 신천지 대전교회가 시에 공개한 31개 시설과 다른 시설들이다. 신천지 대전교회가 알려진 시설은 공개하고 복음방 등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는 시설은 은폐한 셈이다.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정해교 대전시 자치분권국장이 2일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통해 신천지 교익 등 전수조사 진행상황을 알리고 있다. 2020.03.02 rai@newspim.com |
실제로 전날 대전에서 14번째 확진자가 근무한 유성구 궁동 리소헤어 충남대점 윗층에 있는 신천지 복음방도 시에 제출한 명단에는 없었고 중대본이 시에 통보한 명단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14개 시설에 대해 오늘부터 폐쇄와 방역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신천지 관련 의심시설 신고를 받아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중대본으로부터 받은 신천지 교인 및 교육생에 대한 전수조사 진행상황을 매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작성해 시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3월1일 오후 4시 기준으로 대전교인 1만2335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재파악이 안된 61명에 대해 대전경찰청에 의뢰해 모든 교인의 소재가 파악됐다.
61명 중 47명은 통화확인됐고 6명은 군입대, 1명은 수감, 2명은 요양병원, 5명은 해외에 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증상자는 264명으로 이 중 음성판정 91명, 결과대기 중 126명, 나머지 47명은 오늘 중으로 검체를 채취할 예정이다.
교육생 2369명 중 유증상자는 30명으로 확인됐으며, 음성판정 1명, 결과대기 5명, 검체 채취 예정 24명이다.
시 관계자는 "신천지관련 의심시설이 있는 경우 대전시 문화예술정책과 (270-4410~4411)로 신고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코로나19 지역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