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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2차 집단감염 확산…고령층·기저질환자 고위험군 비상

기사입력 : 2020년03월06일 11:58

최종수정 : 2020년03월06일 11:58

80세 이상 사망률 3.7%…전체 0.5% 대비 7배
경북도 예방적 코호트 격리…전국 도입 논의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신천지대구교회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등 의료기관과 사회복지시설은 고위험군이 한꺼번에 바이러스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산발적인 집단감염의 감염원에 대해 아직까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6일 질병관리보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경북 봉화군 푸른요양원에서 3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가운데 요양원 입소자가 26명, 종사자가 10명이다.

[성남=뉴스핌] 정종일 기자 = 6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에 들어간 분당제생병원 선별진료소가 텅 비어있다. 2020.03.06 observer0021@newspim.com

집단감염 사례는 신천지대구교회를 시작으로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대구 생활권인 경북에서는 푸른요양원 외에 첫 병원감염 사례인 청도대남병원에서만 1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칠곡 밀알사랑의집(24명), 경산 서린요양원(13명)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확인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은평성모병원에서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성동구소재 주상복합건물에서도 13명이 감염됐다.

충남에서는 천안 운동시설(줌바댄스)를 포함해 체육시설에서 81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부산 온천교회 역시 3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감염원은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날에는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돼 있는 분당제생병원에서 환자 3명,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3명 등 8명이 추가로 확정판정을 받았다.

기저질환자와 고령층을 중심으로 사망률이 높은 코로나19의 특성을 고려하면 병원과 요양원 등 사회복지시설의 집단감염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체 확진자 대비 사망률은 0.5%로 나타났지만, 8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의 사망률은 3.7%로 7배 이상 높다.

방역당국은 집단시설을 포함한 일부 산발적인 집단감염에 대해 지자체와 협조해 감염원 찾기와 피해 최소화에 힘을 쏟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현재 산발적인 집단감염에 대해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역학조사관이 파견돼 현지 지자체 역학조사팀과 합동조사를 통해 감염원과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있다"며 "시설 내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경북도에서 예방적 코호트격리 조치를 했는데, 이런 예를 참고해서 (전국에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평가하고 관련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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