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펀드

속보

더보기

주총 앞두고 '일반투자'로 변경한 운용사들...'주주권 행사' 본격화

기사입력 : 2020년03월09일 16:57

최종수정 : 2020년03월09일 17:08

KB운용·한투밸류·마이다스에셋 등 주주서한 발송
자본시장법 개정따라 투자 목적 변경
"배당성향·환원정책·자사주 활용 방안 등 촉구"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기업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올해 자산운용사들의 수탁자책임(스튜어드십 코드) 활동에 관심이 쏠린다. 가치 투자에 관심이 높은 운용사들은 지난달 일제히 투자 목적을 일반투자로 변경하고, 주주서한을 내는 등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예고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지난 6일 골프존·게임빌·KMH에 대한 지분율을 모두 확대했다. 골프존은 기존 18.72%에서 19.15%로 늘렸고, 게임빌과 KMH는 각각 11.07%에서 11.23%로, 15.79%에서 15.81%로 보유지분을 올렸다.

이 기업들은 KB운용이 적극적인 주주 활동을 위해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최근 변경한 곳이다. 이 외에도 효성티앤씨, 광주신세계, 컴투스, SM 등을 일반투자로 바꿨다.

지난달 적용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투자자가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지분을 늘리면, 투자 목적을 일반투자로 바꾸고 10영업일 안에 지분 변동내용을 보고해야 한다.

[자료=KB자산운용] 2020.03.09 bom224@newspim.com

KB운용은 이달 들어 효성티앤씨에 주주서한을 보내며,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보낸 주주서한에서 "효성티앤씨의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대비 4.4배 증가했으나, 배당 성향은 오히려 54% 감소했다"면서 "현 경영진은 차입금 상환이 최우선이라고 하지만, 잉여현금흐름(FCF) 30%를 주주환원에 활용해도 차입금 상환에 걸리는 기간은 3년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회사의 주주정책, 투자지출(CAPEX) 계획, 부채상환 스케쥴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이는 지난 2018년말 효성티앤씨에 주주서한을 보낸 이후 두 번째 서한이다. KB운용의 지분율은 15.57%로 효성(20.32%)에 이어 2대주주다.

KB운용 관계자는 "효성티앤씨 측의 답변서가 아직 오지 않았지만 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달에 추가적인 주주서한 발송 계획은 현재 없다"고 말했다. 효성티앤씨에 별도 답변기한을 두진 않았다.

올해 주주서한을 보내 적극적 주주 활동을 펼치는 또 다른 운용사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다. 지난달 KISCO홀딩스, 넥센, 세방, 세방전지 등 총 4곳에 주주서한을 전달했다.

우선 KISCO홀딩스에는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배당 성향 및 배당금의 제고 △자사주 소각 △자회사 지분 확대 및 자회사의 자사주 매수 등을 요구했다. 넥센에는 △신성장 동력 확보 △시장친화적인 주주 환원정책에 대한 긍정적 검토 등을 전달했다. 세방과 세방전지에도 △배당성향 제고 및 중장기적인 배당 정책 수립 △자사주 활용 방안 모색 등을 촉구했다.

해당 회사들의 한국밸류운용 보유목적은 모두 일반투자다. KISCO홀딩스 지분율은 올해 12.79%로 늘어났고, 넥센 14.17%, 세방 14.36% 등도 소폭 증가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모바일리더 보유목적을 일반 투자로 변경했다. 지분율은 7.85%로 지난해와 비교해 1.09%p 감소했다. 이달 모바일리더에 주주환원 책임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주주서한을 발송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마이다스에셋운용은 이달말 예정된 한진칼 주주총회에선 의결권 불행사를 결정했다.

마이다스운용 관계자는 "자회사인 마이다스PE의 대표이사가 한진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것과 관련해 일체의 이해상충 발생 우려를 방지하고자, 오는 27일로 예정된 한진칼 주총에서 의결권을 불행사 하기로 정했다"고 전했다. 한진칼 지분율은 1%미만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법에 따라 일반투자 목적으로 변경해 회사 경영에 참여하거나 간섭하려는 의도는 없으며, 수탁자로서 신의성실 의무를 지키고자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다"면서 "세계적인 추세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갈수록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승희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국내 스튜어드십 코드 정책과 운영에 관한 중간평가가 필요한 단계"라며 "개별 참여기관의 수탁자 책임 이행정책에 관한 평가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