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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유가하락 겹친 日시장…구로다 총재 "필요한 대응 주저없이 취할 것"

기사입력 : 2020년03월09일 17:11

최종수정 : 2020년03월09일 17:31

닛케이 2만엔선 붕괴…엔 환율 101엔 중반까지 ↓
아소 "외환시장 긴장감 갖고 지켜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코로나19 공포로 엔화 가치가 급상승하면서 9일 일본 주식시장은 폭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하루새 1000엔 이상 급락하며 2만엔선이 붕괴됐다. 

일본 금융당국에도 긴장감이 감돈다. 일본 경제 최고 책임자인 아소 다로(麻生太郎) 부총리 겸 재무상이 "긴장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발언하는 한편,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도 "필요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주저없이 취하겠다"고 말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엔화는 오전 11시경 1달러 당 101.55엔까지 떨어지면서 2016년 11월 이래 약 3년 4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와 미국 등 비아시아권에까지 코로나19 공포가 확산된 탓이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소 다로(麻生太郎)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이날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외환시장에서 신경질적인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는 건 충분히 알고 있다"며 "긴장감을 갖고 외환시장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소 부총리는 당국의 개입 여부에 대해선 "개입을 한다, 안한다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코멘트를 하는 것이 곧 (시장을) 흔드는 것이 되기 때문에 (언급은) 피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하는데 그쳤다.

이날 일본 주식시장 폭락은 엔고로 인해 기업실적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유가 하락까지 겹쳐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1만9698.76엔에 마감했다. 닛케이지수 2만엔 선이 무너진 건 2019년 1월 이후 약 1년2개월 만의 일이다. 하락폭은 1050.99엔(5.07%)으로 지난 2018년 2월 6일이래 가장 컸다. 

JPX닛케이지수400도 급락했다. 종가는 전영업일 대비 5.52% 하락한 1만2524.35포인트였다. 도쿄증권주가지수(TOPIX)도 5.61% 하락한 1388.92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에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에서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경제에 대한 불투명감이 강해져 투자가의 센티멘털이 대단히 악화되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주저없이 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구로다 총재는 지난 2일에도 총재 담화를 발표해 "윤택하게 자금을 공급하고 자본시장 안정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상장지수펀드(ETF) 하루 매입액을 늘리는 방법 등이 꼽히고 있다. 

다만 구로다 총재는 이날 추가 완화에 대해서는 "각국 중앙은행이 경제·물가안정 실현을 목적으로 각자 놓여있는 상황에 응해 가장 적절한 정책운영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BOJ가 즉각 추가 완화에 나서는 건 아니라는 생각을 비쳤다. 

아소 부총리도 금융정책만으로는 현 상황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지금 단계에서 금융으로 할 수 있는 범위의 일은 대단히 한정돼 있다"며 "금융뿐만 아니라 재정정책도 포함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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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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