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지구촌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COVID-19) 발원지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미군이 중국 우한에 코로나19를 가져와 퍼뜨렸을 수 있다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과 관련해 추이텐카이 주미 중국 대사를 초치했다.
통신은 이번 초치가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 때문에 이뤄졌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밤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미군이 우한에 코로나19 를 가져온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에서 첫번째 환자는 언제 발생했는가"라며 "투명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 대변인도 전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에서 독감으로 진단받았던 일부 사례가 실제로 코로나19였다"며 "이 병을 '중국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부르는 것은 전적으로 틀렸으며 부적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최근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발원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발원지 오명'을 떠넘기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6일 언론 인터뷰에서 발원지 논란과 관련, "이것이 우한에서 나왔다는 것은 다른 당국이 아니라 바로 중국 공산당에서 말한 것"이라면서 "이것은 내 말이 아니다. 우리는 이것이 어디서 온 것인지 알고 있다는 분명한 확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지칭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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