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스핌] 정종일 권혁민 기자 = 목사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경기 성남시 양지동 '은혜의 강 교회'에서 하루 밤 사이에 40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앞서 수원 생명샘교회에서도 10명의 확진자가 나왔지만 이번 건은 그 이상이다. 때문에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촉발된 집단감염에 대한 공포가 다시 현실화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은혜의 강 교회의 무더기 확진은 기존 확진 판정을 받은 신도가 예배에 참석한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성남=뉴스핌] 권혁민 기자 = 은혜의강 교회 모습. 2020.03.16 hm0712@newspim.com |
은수미 성남시장은 16일 오전 9시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은혜의 강 교회의 환자 발생 현황 등을 설명하며 확진자가 예배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했다.
은혜의 강 교회에서는 앞서 지난 13일 오전 8시께 수정구 양지동에 거주하는 이 교회 신도 59세 여성 A씨가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9일 서울 광진구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중원구 은행2동 거주 33세 남성 B씨와 같이 지난 8일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배우자 또한 13일 오후 7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14일 오전 7시에는 양지동 거주 74세 여성 신도 D씨가 확진자로 확인됐다.
시는 지난 15일 수정구보건소를 통해 이날 현재까지 106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16일 오전 40명의 신도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8명이 재검 판정을, 나머지 5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확인된 확진자 중 타 지역 거주자는 서울 송파구 1명, 부천 2명, 인천 계양구 2명, 서울 광진구 1명 등 6명이다.
은헤의 강 교회는 지난 9일부터 폐쇄됐다. 시는 지난 15일부터 1일과 8일 예배를 본 신도 135명에 대해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교회 시설과 주변일대 및 양지동, 은행동 전역에 대한 병역 소독도 실시했다.
시 전수조사에 따르면 은혜의 강 교회는 1998년 설립됐으며, 신도수는 130여명 수준이다. 주예배는 주 2회 1시간 진행하며 회당 참석 인원은 1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시는 교회 폐쇄 기간에 교회 내부와 주변지역에 대한 방역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은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양지동, 은행동 주민들께서 특히 걱정이 많으실거라 생각된다.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보다 촘촘한 소독 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니 저희를 믿고 조금이나마 염려를 접어 두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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