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공매도금지에도 하락세' 금융위, 증시안정펀드 카드 꺼낼까

기사입력 : 2020년03월17일 09:55

최종수정 : 2020년03월17일 09:58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5000억 규모 펀드 조성
증시안정펀드, 연기금 투자동원 등 추가대책 고민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로 인해 전 세계 증시가 폭락하는 가운데, 정부가 국내 증시안정을 위한 강력한 대책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증시안정펀드를 비롯해 연기금 투자동원 등의 시행이 거론되고 있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은성수 금융위원장 주재로 내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714.86)보다 74.02포인트(4.32%) 내린 1640.84,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504.51) 보다 16.49포인트(3.27%) 내린 488.02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26.0원)보다 5.0원 오른 1231.0원에 출발했다. 2020.03.17 mironj19@newspim.com

이번 회의는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및 증시 안정에 대한 사안들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위가 공매도 금지 조치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등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지난 13일 시장 안정화를 위해 6개월간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반대매매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신용융자 담보 비율 유지 의무도 면제했다. 하지만 증시는 반등하지 못했다. 공매도 금지 발표 직후 거래일인 16일 증시는 전장보다 56.58포인트(3.19%) 떨어진 1714.86에 장을 마쳤다. 공매도 금지 효과가 없었음을 증명한 것이다.

공매도 금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은 2008년과 유럽재정위기가 불거진 2011년, 두 차례 실시된 바 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공매도금지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 2008년 공매도 금지 기간 때 증시는 1400선에서 1300선으로 오히려 낮아졌으며 2011년에는 1800선에서 1600선으로 떨어졌다가 1907포인트로 끝났다.

공매도금지를 제외하고 금융위가 추가적으로 낼 수 있는 대책은 증시안정펀드와 연기금 투자동원, 일일 주가 상하한폭 축소 등이다. 모두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에 포함돼 있는 방안들이다.

이 중 증시안정펀드는 가장 유력하게 시행될 수 있는 방안이다. 증시안정펀드란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등 증권 유관기관들이 공동으로 출자해 만든 기금으로 증시 급락시 시장에 투입된다. 2003년 카드대란 때 4000억원 규모,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5150억원 규모로 조성된 바 있다. 현재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이 5000억원 수준으로 증시안정펀드를 조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기금 투자동원도 실현 가능성이 높은 방안이다. 연기금 투자동원은 말 그대로 국민연금 등을 포함한 연기금 투자 포트폴리오에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이다. 연기금이 투입될 경우 증시 적극적인 매수세를 통한 단기 증시부양 효과가 나올 수 있다.

아울러 가격제한폭 축소도 시행방안으로 거론된다. 국내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은 상승‧하락 양방향에 걸쳐 30%로 제한돼 있는데, 이를 축소하면 하락장에서 하한가 낙폭이 줄어들게 된다. 다만, 가격제한폭을 축소할 경우 시장에 더 큰 혼란을 줄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증시안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시기 등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inthera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