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 10.9조원 증가..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도 9.6억원 늘어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머니마켓펀드(MMF)와 수시입출식 예금을 중심으로 지난 1월 통화량이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2년미만 정기예적금은 약 5년만에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통화량(광의통화(M2)·계절조정·평잔 기준)은 전월대비 0.7%(19조4000억원) 증가한 292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원계열 기준 전년동월대비로는 7.8% 증가했지만 전월대비 증가폭이 소폭 줄었다. M2 증가율은 2017년 9월 이후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작년 12월 통화량이 2016년 2월 이후 최대 증가폭(7.9%)을 기록한 바있다.
[자료=한국은행] |
한은 관계자는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보기 어렵다. 협의통화(M1)가 늘면서 M2 증가세가 약간 둔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월중 M1(계절조정계열·평잔)은 전월대비 1.4% 증가, 원계열 기준 전년동월대비로는 1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M2는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협의통화(M1)를 비롯해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등에 들어있는 통화의 양을 기록하는 지표다.
상품별로는 MMF가 전월대비 10조9000억원 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도 9조6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연말에 일시적으로 유출됐던 기타금융기관 여유자금이 MMF로 재유입됐다"며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증가는 성과·상여금 예치규모가 늘어난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2년미만 정기예적금은 전월대비 4조4000억원 줄며 2015년 3월(-0.5%) 이후 처음 감소세로 전환됐다. 2년미만 금융채도 1조2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근래 수시입출식이 늘면서 정기예적금에서 자금이 이동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이 2000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11조8000억원 증가했다. 증권 보험 등 기타금융기관과 사회보장기구·지방정부 등 기타부문 역시 각각 4조7000억원, 5000억원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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