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전월비 0.7% 늘어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통화량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통화량(광의통화(M2)·평잔 기준) 증가폭은 전년동월대비로 3년 8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9년 11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11월 통화량(M2·계절조정·평잔 기준)은 전월대비 0.7%(18조8000억원) 증가한 289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7% 증가(원계열 평잔 기준)했다. 이는 지난 2016년 3월(7.8%)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이다.
M2는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를 비롯해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등에 들어있는 통화의 양을 기록하는 지표다.
[자료=한국은행] |
지난해 11월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에 8조6000억원, 2년미만 정기예적금에 6조2000억원 등이 늘며 M2 증가를 이끌었다.
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12조원), 증권 보험 등 기타금융기관(5.8조원), 기업(3.4조원) 등에선 증가했으나 기타부문(사회보장기구, 지방정부)에선 1조6000억원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전월 부가세 납부 등으로 유출됐던 기업의 결제성 자금이 유입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늘었다"며 "신예대율 규제 적용을 앞두고 금융회사들이 정기예적금 유치 영업을 진행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협의통화(M1·계절조정계열·평잔)는 지난달보다 902조7000억원으로 1.5%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7.0% 늘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