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회복, 물가 안정 위한 금리인하 기대감 상승
물가상승률은 1%내외 전망, 다양한 통화정책 연구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경기부양과 물가안정을 위해 내년에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가겠다고 한국은행이 밝혔다.
27일 한국은행은 '2020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자료에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내년에도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2015년 이후 우리나라와 미국 기준금리 추이 [자료=한국은행] 2019.11.29 bjgchina@newspim.com |
한국은행은 올해 2차례 금리를 인하했다. 현재 기준금리 1.25%는 지난 2016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금리를 더 내리면 신(新)저점을 기록하게 된다. 주요 기관들 역시 내년에 한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경제 성장세가 잠재성장률 수준을 하회하고 있는데다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하되, 거시경제 및 금융안정 상황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완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민간신용 증가세 및 특정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현상 등은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통화정책 다각화 연구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은행은 통화정책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물가안정목표제 운영 ▲통화정책 파급효과 ▲금리 이외 통화정책 수단 등에 대한 연구분석도 심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연구를 위해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전문인력을 보강하는 한편, 주요국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 발행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금융·외환시장 및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고 조기경보 활동도 강화한다.
한국은행은 내년 국내경제가 올해보다 소폭 높은 2%대 초반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와 수출이 개선되고 민간소비도 하반기 이후에는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다. 보호무역주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세계경제 성장세도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보다 높아지겠지만 목표수준인 2.0%에는 못미치는 1% 내외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복지정책 강화, 내수회복 지연에 따른 수요압력 약화 등이 물가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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