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비 0.8% 증가...전년비 7%대 증가폭은 2016년 12월이래 처음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시중의 통화량 증가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10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시중통화량(광의통화·계정조정계열·평잔)은 287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5% 늘었다. 증가율이 7%대로 올라선 것은 2016년 12월(7.5%) 이후 처음이다. 전월(2852억원)보다는 0.8% 증가했다.
[그래프=한국은행] |
시중통화량(M2)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자금으로 현금통화를 비롯해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의 상품이 포함된 통화 지표다.
한은은 "시중통화량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로 비교했을 경우 지난 2017년 9월 이후 꾸준히 상승하는 가운데 지난 10월(7.5%)은 전월 증가폭인 7.6% 보다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주체별로는 기업과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각각 6조3000억원, 8조1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부문 유동성도 5조2000억원 늘었다.
상품별로는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이 11조2000억원 늘었다. 정기예금 유치 노력 등에 따른 것이다. 수익증권도 6조4000억원 증가했다.
단기성 부동자금을 나타내는 M1(협의통화)은 10월말 기준 889조7000억원으로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3% 늘어났다.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시중에 떠도는 유동자금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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