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19년 보험회사 잠정 경영실적 발표
당기순이익 5조 3365억원…전년比 26.8% 하락
"코로나19로 영업위축 우려…내실경영 유도"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지난해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보험영업손익 악화로 전년 대비 3분의 1 가까이 급감하면서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위축 및 금리하락으로 인한 투자수익률 악화 우려 등 영향으로 보험업계를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가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2019년 보험회사 잠정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5조 33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 9496억원(26.8%) 하락했다. 이는 2009년 3조 9963억원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2019년 보험회사 주요 손익 현황 [표=금융감독원 제공] 2020.03.17 Q2kim@newspim.com |
생명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3조 1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9185억원(22.8%) 줄었다. 금리하락으로 인한 보증준비금 증가로 인해 보험영업이익이 7820억원 줄었고 2018년 삼성전자 주식처분이익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이 2115억원 감소했다.
손해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2조 22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 311억원(31.7%) 감소했다. 투자영업이익은 1조 3932억원 증가했으나 장기보험 사업비 증가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으로 보험영업손실(2조 8890억원)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전체 수입보험료는 212조 76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조 8512억원(5.4%) 줄었다.
생명보험회사는 117조 2,624억원으로 나타나 전년보다 6조 4193억원(5.8%) 증가했다. 일반계정저축성보험(31조 7280억원)은 1조 9242억원(5.7%) 감소한 반면, 보장성보험(43조 2084억원)은 1조 7245억원(4.2%) 상승했다.
퇴직연금보험(24조 6387억원)은 7조 7662억원(46.0%) 증가한 반면, 변액보험(17조 6873억원)은 1조 1472억원(6.1%) 감소했다.
손해보험회사 수입보험료는 95조 49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 4319억원(4.9%) 증가했다. 장기 2조 5260억원, 자동차 8475억원, 일반 3735억원 및 퇴직연금 6849억원 등 전 종목 원수보험료 규모가 3.9~5.1% 증가했다.
보험회사들의 지난해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45% 및 4.41%를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0.19%p, 2.25%p 하락했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2019년 보험회사 ROA·ROE 현황 [표=금융감독원 제공] 2020.03.17 Q2kim@newspim.com |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238조 9169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83조 6781억원(7.2%) 증가했으며 자기자본은 129조 9865억원으로 금리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증가(기타포괄손익) 및 이익잉여금 증가에 따라 전년말 대비 17조 7892억원(15.9%) 증가했다.
금감원은 저성장·저출산·저금리의 3중고에 직면한 어려운 경영상황에서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위축과 경기불황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인하로 초저금리 진입이 예상되는 만큼 투자수익률도 악화될 것으로 보고 보험회사들이 내실 경영을 추구하도록 감독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는 만큼 보험사들이 외형확대만을 위한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건전성 제고를 위한 내실있는 경영을 추구하도록 감독 및 검사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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