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연예인·재벌 프로포폴' 성형외과 원장 첫 재판…"혐의 부풀려져"

기사입력 : 2020년03월19일 12:48

최종수정 : 2020년03월19일 13:3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유명 연예인, 재벌 2·3세 등에 불법 투약 혐의
"범죄 대체로 인정…사실관계 바로잡을 것"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유명 연예인과 재벌그룹 2·3세 등에 프로포폴 주사를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성형외과 원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일부 투약에 관한 사실이 부풀려졌다고 항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는 19일 오전 11시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서울 강남 소재 성형외과 원장 김모 씨와 간호조무사 신모 씨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yooksa@newspim.com

김 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범죄사실을 대체로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프로포폴 상습 투약의 사용량 등이 부풀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씨 자신의 프로포폴 중독 의혹과 관련해 "스스로 투약한 사실은 있지만 일상이 불가능할 정도로 중독돼 약에 의존한 것은 아니다"며 "간호조무사에게 경솔하게 시술을 지시했지만 사용 방법과 부위, 횟수, 약의 종류, 투여량 등을 구체적으로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병원에서의 일련의 일들과 관련해 의료인으로서 그리고 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범죄 일람표 등을 분석해 사실관계에 대해 소명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검찰은 "압수수색 결과 강남 한복판에 있는 병원 규모 및 운영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진료기록부의 양이 상당히 적다"며 "피고인은 리베이트 문제로 서울시경에서 수사를 받을 당시 압수됐던 진료기록을 돌려받으며 경찰이 폐기해도 좋다는 말을 듣고 없앴다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피고인의 여죄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며 "진료기록부 대량 폐기에 대한 경위를 밝혀 양형 평가에 반영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재판부는 이날 김 씨의 병원에서 근무한 간호조무사 등 8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피고인으로부터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도 증인 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유명 연예인과 재벌, 연예기획사 대표 등 10여명에게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평소 재벌과 연예인들이 자신이 운영하는 성형외과에 단골로 드나든다며 사회 유력 인사들과의 친분을 자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무사에게 무면허 의료행위를 지시하거나 진료기록을 거짓으로 작성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향정신성 의약품 투약 사실을 허위로 보고하는 등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씨는 환자 뿐만 아니라 자신 스스로도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하기도 했다.

김 씨 사건은 지난해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가 해당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발단이 됐다.

채 전 대표는 한 유명 배우를 통해 이 성형외과를 소개받았고, 두 사람은 유명 배우 동생의 이름으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식약처는 "해당 병원의 프로포폴 사용량이 지나치게 많아 불법 투약이 의심된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실명 또는 차명으로 프로포폴을 투여받은 고객 명단이 적힌 병원 장부를 입수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 1월 9일 이들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프로포폴은 정맥에 투여하는 하얀색 액체 형태의 수면마취제로 '우유주사'로도 불린다. 스트레스와 피로, 불면증 회복에 효과가 있어 연예인이나 재벌가 인사들이 종종 프로포폴 유혹에 노출되기도 한다.

프로포폴은 강남 등지에서 한 병에 30~50만원 선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의 감시를 피하고자 시술 명목으로 투약이 이뤄지고 이 과정에서 진료기록부 조작이 병행되기도 한다. 오·남용 시 중독의 위험이 있는 프로포폴은 지난 2011년 마약류로 분류됐다.

한편 한 인터넷 언론사는 모 대기업 부회장도 2017~2018년 해당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 씨 등에 대한 다음 재판은 5월 12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일장기가 내려졌다"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미 합참으로부터 일반명령 제1호를 하달받은 맥아더 장군은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던 미 제10군 예하 미 제24군단장 하지(John R. Hodge) 중장에게 1945년 8월 29일 한국의 38도선 이남 지역에서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라고 명령하였다. 1945년 8월 기준 무장해제 대상 한반도 주둔 일본군은 14개 사단 35만여 명이었다. 이 명령에 따라 하지 장군은 예하 미 제7사단, 미 제40사단, 미 제96사단 배치 계획을 수립하였다. 미 제7사단은 서울과 개성을 포함한 38도선 일대 및 경기도, 충청도 일원을 맡도록 했다. 미 제40사단은 강원 및 경상도를, 미 제96사단(나중에 미 제6사단으로 변경)은 전라도를 책임 지역으로 할당하였다. 제주도는 미 제25기지창이 맡았다. 38도선 이남에 진주한 전체 미군 병력은 약 7만7645명이었다. 하지만 오키나와에 상륙함정이 부족하여 미 제7사단을 우선 투입하였다. 1945년 12월 19일 대한민국 임시 정부 환국을 환영하는 국민 행렬.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맥아더 장군은 미 제24군단의 한국 진주에 앞서 포고령 제1호를 발표하였다. 이 포고령 제1호에는 북위 38도선 이남 지역에 미군이 진주하여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고, 유엔에 가입할 자격을 갖춘 독립된 국가를 수립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1945년 9월 8일 13:30 인천항. 미 제7사단 장병들이 상륙정에서 내리기 시작했다. 날씨는 맑았다. 바람은 따뜻했다. 부두 공간은 충분했다. 17:30 상륙을 마쳤다. 다음 날인 9월 9일 아침 철로를 이용하여 서울로 들어왔다. 1945년 9월 9일 일요일 서울 거리는 엄숙한 빛 속에 잠겨있었다. 높고 푸르게 개인 가을 하늘을 이고, 태극기, 성조기, 소련 기, 중화민국 국기 등이 나란히 휘날리고 있었다. 서울역에서 내린 미 제7사단 장병들은 대오를 갖추어 조선총독부를 향하여 행군하기 시작했다. 행군 대열 중간에는 하지 중장과 킨 케이드 제독, 그리고 영관급 이상 장교들이 지프차를 타고 있었다. 장병들의 얼굴은 승리자의 위엄보다는 예의와 신의를 존중하는 겸손한 빛이었다. 한눈을 팔거나 전투화 소리를 크게 내는 군인은 없었다. 서울역에서 조선총독부에 이르는 거리에는 사람들이 담을 쌓고 있었다. 대한국인으로서 체면과 위신을 거룩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미 제7사단 600여 명이 09:00경 조선총독부 광장에 천막을 쳤다. 이어서 16:00 일본군의 항복문서 서명식이 조선총독부 회의실에서 거행되었다. 연합국 측의 노엠 H 무어 중위가 개회사를 했다. 미군 장교 안내로 조선 총독 일본군 육군 대장 아베 노부유키, 쬬오쯔끼 조선주차군사령관, 야마구치 진해 해군경비사령관이 차례로 입장했다. 연합국 측 장교단 13명은 이미 착석한 상태였다. 곧이어 하지 중장과 킨케이드 제독이 수많은 내외 보도진의 플래시를 받으며 미 헌병 호위 속에 입장하였다. 16:06 하지 중장은 앉은 채로 조인식 시작을 선언하였다. 영문과 일문으로 된 항복문서가 파란 천이 덮여있는 일본군 측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쪼오쯔끼가 먼저 서명했다. 뒤를 이어 야마구치와 아베가 서명했다. 하지 중장, 킨케이드 제독 순으로 미국 측이 서명했다. 하지 중장의 간단한 폐식사와 함께 조인식이 끝났다. 아베 총독은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으나, 이날 가까스로 나와 항복문서에 서명한 것이었다. 아베가 항복문서에 서명한 것은, 미군 제24사단장 하지 중장에게만 한 것이었다. 소련 측에는 항복문서 서명을 안 했다. 한반도에서 유일한 항복문서인 이것은 한반도 전체를 미국에 인계한다는 의미가 들어있는 것이었다. 이날 1945년 9월 9일 16:00를 기해 38도 선 이남에서 일본 국기 게양이 금지되었다. 16:35 조선총독부 정문에 걸려 있던 일장기가 내려졌다. 대신 성조기가 게양되었다. 미군정의 시작이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10-13 08:00
사진
국감, 與 조희대·野 김현지 놓고 '강대강' 예고 [서울=뉴스핌] 신정인 배정원 기자 = 오는 13일부터 약 3주간 이재명 정부에 대한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국감 증인으로 더불어민주당은 대법원장을, 국민의힘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요구하면서 '강대강' 충돌이 예상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윤석열 내란 잔재 청산'을, 국민의힘은 '이재명 독재 저지'를 국감 기조로 규정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10 pangbin@newspim.com 특히 민주당은 3대 개혁 과제 중 하나인 사법개혁의 핵심으로 조 대법원장을 놓고 집중 추궁에 나설 방침이다. 통상 대법원장은 국감 출석 후 법사위원장의 동의로 이석하는 것이 관례지만, 이번 국감에서는 이석을 허용하지 않고 직접 답변을 듣겠다는 계획이다. 당에선 조 대법원장이 불출석할 경우 동행명령장 발부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10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대법원장 등을 겨냥해 "개혁에 저항하는 반동의 실체들"이라며 "반격의 여지를 남겨두면 언제든 다시 내란세력은 되살아난다. 다시는 내란을 생각하지조차 못하도록 하는 것이 빛의 혁명의 정신을 이어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1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김 부속실장 출석을 요구하며 역공에 나선 상황이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부속실장의 총무비서관 재직 당시 인사 개입 의혹, 산림청장 천거 관련 보은 인사 논란 등을 겨냥해 "대통령 최측근이자 1급 공직자인 김 실장은 국감에 출석해 각종 의혹을 국민 앞에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김 부속실장을 두고 "성남 라인의 비선 실세들이 도처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국민의힘은 독재를 저지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국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당은 대통령실을 피감 기관으로 둔 국회 운영위원회뿐 아니라 김 부속실장의 각종 의혹에 대해 상임위별 증인으로 출석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여당에 맞서 한미 관세협상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통신사 해킹 사고 등에 대해 정부의 실책을 따져물을 전망이다.  allpass@newspim.com 2025-10-12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