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서울 코로나19 확진자가 구로 콜센터와 해외접촉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중증 환자를 신속하게 진료하기 위해 '코로나19 중증응급진료센터'를 지정하는 한편, 현장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에 대해서는 물리력을 동원한 행정집행을 내릴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울시는 20일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3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18명 늘어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에서 열린 '시장-구청장 긴급 비상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25개 자치구청장이 참여한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비상대응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2020.02.26 alwaysame@newspim.com |
자치구별로는 용산구(1명), 성동구(1명), 노원구(2명), 마포구(3명), 양천구(1명), 강서구(1명), 구로구(1명), 영등포구(2명), 동작구(2명), 관악구(1명), 강남구(1명), 송파구(2명) 등이다.
18명의 추가 확진자 중 6명이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등 해외접촉자이며, 콜센터 직원을 접촉한 사람도 7명에 달했다. 잇단 추가 환자 발생으로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서울에서만 92명으로 늘었다.
이에 서울시는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중증환자를 신속하게 치료하기 위해 권역을 나눠 '코로나19 중증응급진료센터'를 새로 지정했다.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에 따라 응급실 감염을 우려한 응급실의 중증응급환자 미수용 사례를 방지하고, 코로나19 유증상 중증응급환자에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 진료를 위한 대책이다.
서울시 코로나19 중증응급진료센터는 감염관리 및 진료능력이 우수한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지정됐다. ▲서북권역은 서울대학교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동북권역은 고대안암병원, 한양대학교병원 ▲동남권역은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서남권역은 고대구로병원, 이대목동병원 등이다.
코로나19 중증응급진료센터 9개소는 발열, 호흡 등 코로나19 의심 중증응급환자에 대해 '사전환자분류소'와 '격리진료구역'(센터별 일반·음압격리 5병상 이상)을 갖추고, 책임진료를 하게 된다.
서울시는 혹시라도 경증환자의 진입이 제한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경증환자는 인근 '지역응급의료센터' 또는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방문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현장 예배를 강행하는 일부 교회에 대해 물리력을 동원한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릴 수밖에 있다는 뜻을 밝혔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부단한 협조요청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회가 서울시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고 이번 주말 예배 강행 방침을 밝혔다"며 "이번 주말 자치구와 함께 이동 순회 점검반을 배치, 현장 예배시 철저 지도·감독하는 한편,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 물리력을 동원한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의 해외역유입과 관련해서는 자치구와 함께 적극적으로 자가격리를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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