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도가 재난기본소득 10만원 지원을 예고한 가운데, 군포시가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시민 1인당 5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군포형 재난기본소득' 실시를 전격적으로 확정했다. 이로써 군포시민은 경기도 10만원, 시 5만원 총 15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26일 군포시에 따르면 재난기본소득 이외에도 시민 1명당 5매씩 마스크를 배부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은 군포시 전 시민 27만5천857명(2월말 기준)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한대희 군포시장 [사진=군포시] |
한대희 군포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최근 확정된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과 연계, 요양원 집단감염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군포시민들의 실질적인 생활지원과 침체한 지역경제 살리기를 위해 군포시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시민에게 균등하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소득과 재산, 나이에 상관없이 시민 1인당 5만원씩 지급해 대상자 선별에 드는 불필요한 시간과 행정 낭비를 방지할 것"이라며 "경기도의 재난기본소득(도민 1인당 10만원)에 더해 군포시민 1인당 총 15만원(4인 가족 기준 60만원)의 긴급생활비를 지급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급 대상은 군포시에 주민등록이 된 모든 시민이며, 단기간에 소비될 수 있도록 3개월간 한시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지역화폐(군포愛머니)로 지급된다.
군포형 재난기본소득 지원을 위한 추가 소요 예산은 138억원으로, 시는 재난관리기금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한 군포철쭉축제 예산 등 행사성 예산, 예비비 등의 가용 예산을 취합해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군포형 재난기본소득의 지급에 있어 시민들이 최대한 편리하고 신속히 수령할 수 있도록 구체적 절차와 방법을 조속히 정해 경기도 일정에 맞춰 추가 공지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정부 추경이 반영된 취약계층·아동 생계지원과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 지원, 시 산하기관 프로그램 강사·요양보호사 생계지원, 지방세 감면, 긴급 방역 등 212억원 규모의 긴급 재정지원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군포시가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앞으로 투입할 총예산 규모는 재난기본소득 재원 138억원과 긴급재정지원 212억원을 합쳐 350억원에 이른다.
한 시장은 "이번 군포형 재난기본소득 추가 지원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시민들의 생계안정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지방정부가 움직이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도 국가적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과감한 정책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번 재난기본소득 지원이 지역화폐로 지급되는 만큼 소상공인 등의 매출 증대 효과로도 이어져 지역경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추가적인 대책을 지속해서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다음 주 중으로 시민 모두에게 1인당 5매씩 총 138만개의 마스크를 통·반장을 통해 지급하며 등록외국인과 이주노동자에게도 동일하게 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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