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포스트 두산중공업은?…항공·유통업종 유력

기사입력 : 2020년03월30일 14:31

최종수정 : 2020년04월10일 08:55

국책은행, '회사채·CP 차환' 수요 조사 개시
경영난 심각한 항공업·유통업 우선 수혜 전망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대기업에 대한 정부의 금융지원이 본격화된다. 대기업인 두산중공업에 대한 1조원 긴급지원에 이어 고사 위기에 처한 항공사와 유통사들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국책은행들은 '풍부한 유동성'을 신속 제공해 위기 확산을 막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는 지난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항공기들이 멈춰 서 있다. 2020.03.02 mironj19@newspim.com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은 이날부터 '회사채·CP(기업어음) 차환 프로그램' 운영한다. 두 은행은 이날 기업들을 대상으로 회사채 차환·CP 매입 수요조사를 실시한다.

산은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 부서를 통해 수요조사에 착수한 상태"라며 "수요조사가 끝나는 대로 최대한 신속하게 기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산은은 수요조사를 토대로 4월부터 1조9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인수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회사채 차환 발행분을 직접 매입하는 방식이다. 회사채 등급 A 이상이거나 코로나19 여파로 등급이 하락한 기업 가운데 투자등급(BBB- 이상)이 대상이다.

산은은 기은과 함께 2조원 규모의 CP 매입도 나선다. 이날부터 시작한 수요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4월부터 본격적으로 매입에 들어갈 계획이다. 산은이 1조5000억원, 기은이 5000억원을 매입한다.

총 3조9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유동성 지원 대상 1순위로는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사가 유력하다.

앞서 정부에 긴급경영자금(3000억원)을 요청한 7개의 LCC사 외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의 자금 사정도 최근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이날 6228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성공해 다음 달 만기도래하는 회사채(2470억원) 상환 등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올해 상환 및 차환해야 하는 차입금 규모가 4조3000억원에 달해 정책금융 지원이 불가피해 보인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대한항공 회사채 등급(BBB+)을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려둔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의 단기성 차입금 규모 역시 2조원에 육박한다.

이러한 이유로 저비용항공사(LCC)는 물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최근 직원들에 대한 임금삭감·무급휴직에 돌입한 상태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며 비행기 10대 중 9대는 활주로에 묶인 신세다.

국책은행의 한 관계자는 "항공사들의 경우 코로나 사태로 가장 기본적인 영업이 안되고 있지 않냐"며 "코로나 사태로 가장 심각한 업종을 하나 꼽으라고 하면 단연 항공업으로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절벽'에 직면한 유통사들 역시 주요 지원 대상으로 거론된다. 롯데그룹의 4월 만기 도래 회사채는 4750억원 규모다. 신세계와 CJ의 만기 회사채는 각각 1900억원 규모다.

한편 산은은 '회사채·CP(기업어음) 차환 프로그램' 외에 조만간 2조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신속인수제' 운영방안도 내놓을 방침이다.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회사채 상환이 어려운 기업이 별도의 회사채를 발행하면 이를 산은이 총액의 80%로 인수해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집행기간이 2~3주에 불과해 빠른 자금조달에 효과적으로 평가된다. 회사채 신속인수제 부활은 지난 2013년 이후 7년 만이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