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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GO!] 개발공약 앞세운 고민정·오세훈, 광진을 대전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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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구청장·서울시장·대통령까지 민주당" 힘 있는 여당
오세훈 "지난 1년간 지역 공약 준비했다" 경험과 관록 강조
시민 여론은 "그동안 민주당 한 거 없다" vs "여전히 유리할 것"

[서울=뉴스핌] 김현우 김태훈 기자 = 수도권 야권 캠프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우리는 잃을 것이 없다"고 말한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중 서초구만 제외한 나머지 24개 구에서 구청장과 구의회를 석권했다. 여기에 더해 서울시장과 대통령도 민주당이다. 야권으로서는 공약을 내놓더라도 추진력에서 의심을 받기 쉽다. 하지만 이는 야권으로서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정권심판론'의 근거가 될 수 있어서다.

서울 광진을은 민주당에 친화적이다. 이 곳에 두 차례 서울시장을 지낸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만만찮은 관록으로 도전했다. 게다가 현역의원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선을 지내는 동안 쌓인 불만도 적지 않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최상수 기자 = 4·15 총선에 출마하는 서울 광진구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열린 선거 출정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02 leehs@newspim.com

◆고민정·오세훈의 지역 개발 공약 "그래서 집값은요?"

광진구와 붙어있는 성동구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 지역)'에 포함되며 집값이 고공행진을 달렸다. 광진구 집값 상승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성동구 종합주택지수는 20.92%가 오른 반면, 광진구 집값은 14.51% 오르는데 그쳤다.

고민정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통합당 후보 둘은 각각 ICT허브 유니콘밸리 조성·KT부지 문화예술중심지화 등 지역 개발 공약을 우선적으로 꺼내들었다. 동부지검 옛 부지와 KT 통신시설이 있던 자양동 680의 63 일대 '자양1재정비촉진구역'을 활용한다는 방안이다. 주변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됐다는 지역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 외 공약도 큰 차이는 없다. 오 후보는 국공립어린이집 2배 확충·어린이놀이터 일부 실내화 등을, 고 후보는 교육·보육 복합 클러스터 조성 공약을 냈다. 차이가 있다면 고 후보는 1인가구지원플랫폼 '광진원타운' 조성 공약을 내놨고 오 후보는 귀가길 안전을 위한 골목길 안심센터를 조성하겠다는 점이다. 

공약 다툼에서 남은 것은 추진력이다. 오 후보는 서울시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경력을 강조한다. 주민 요구가 행정으로 연결되고 현실화된다는 매커니즘을 잘 알고 있다는 의미다. 오 전 시장은 3일 출근길 유세에서 "한 달 만에 온 후보 공약과 1년간 지역에서 준비한 오세훈의 공약, 어떤 공약이 광진을을 살릴지 지혜로운 선택을 기다리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고 후보는 국회의원·구청장·시장·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실현가능성을 내세운다. 고 후보는 지난 2일 민주연구원과의 정책협약식에서 "민주연구원과의 정책협약은 광진을 위해 민주당 원팀이 움직인다는 신호탄"이라고 강조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광진 발전 공약을 집권당의 싱크탱크가 책임지고 뒷받침하겠다"고 지원을 약속했다.

구의역 먹자골목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40대 남성은 "오 후보가 경력과 지식이 더 풍부해보인다"라며 "민주당이 구청장·시의원·구의원·국회의원까지 모두 가져갔다지만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으니 제자리걸음"이라고 꼬집었다. 구의동에서 자취를 한다는 20대 고씨는 "집값이 오르면 피해보는 사람은 집이 없는 젊은 사람들"이라며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동부지검 옛 부지와 KT 통신시설이 있던 자양동 680의 63 일대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2020.04.03 withu@newspim.com

◆ 6번 총선 동안 민주당 지지한 여당 텃밭, 심판론으로 균열 내려는 吳 

현재 광진을 현역 국회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이 아니었더라면 6선도 가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양 3동에서 만난 62세 김씨는 3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추미애를 지지해왔고 이번에도 민주당 여성 후보인 고 후보를 찍을 것"이라며 "추미애가 남긴 과제를 앞으로도 잘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광진을 지역구는 신설 이후 치른 6차례 총선에서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다. 추 장관이 탄핵 역풍으로 낙선한 17대 총선에서도 민주당 계열인 김형주 열린우리당 의원이 당선될 정도로 여권 텃밭으로 분류된다. 화양시장에서 분식을 파는 50대 남성 이모씨는 "호남향우회가 끈끈한 곳"이라며 "출신만 따진다면 오세훈 후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고민정 후보가 추미애 의원만큼 무게감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선거가 다가온다는 점도 고 후보에게 고무적인 모양새다. 지역에서 일찍 터를 닦아온 오 후보와 달리 고 후보는 지난 3월 초에야 캠프를 열었다. 게다가 고 후보는 코로나19 탓에 대면접촉보다 출퇴근 인사나 유튜브 홍보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3일 고 후보 출근길 유세 현장에서 만난 50대 남성은 "어느 순간부터 고민정·오세훈 이야기가 주변에서 나오기 시작했다"며 "선거 분위기가 나면 날수록 민주당 텃밭인 만큼 고 후보가 유리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지난달 3월 초 여론조사에서는 고 후보가 밀리거나 비등한 모양새였지만 선거가 다가오면서 서서히 격차를 벌리고 있다. 지난 2월 29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뉴시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서울 광진구을 선거구 거주 만18세 이상 유권자 5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2%p, 자세한 사안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고 전 대변인은 46.1%, 오 전 시장은 42.0% 지지율을 기록했다.

KBS와 한국일보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12일부터 14일까지 광진을 거주 만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가상대결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자세한 사안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고 후보는 43.3%를, 오 후보는 32.3%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5.3%였다.

지난달 29일 입소스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에서는 고 후보가 47.1%, 오 후보는 38.4%로 집계됐다. 여론조사만 보면 양 후보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 하면서도 고 후보가 앞서는 모양새다.

하지만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후보가 마음에 차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학 시절부터 구의동에 살았다고 밝힌 30대 직장인은 "고 후보는 청와대 경력 말고 무엇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을 찍었는데 이번 선거는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취업준비생이라고 밝힌 오창우(27)씨도 "고 후보는 처음이라 믿음이 안 간다"며 "취업이 어려운 현 상황에 대한 불만으로 오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일종의 '정권심판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세훈 미래통합당 광진을 후보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열린 선거운동 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4.02 kilroy023@newspim.com

◆ 코로나19가 변수…학부모 투표하러 나올까

이번 선거는 코로나19가 여전한 가운데 진행된다. 광진구에서는 3일 기준 확진 환자가 7명,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 대상자가 295명에 이른다. 이날 만난 시민들 중에서도 코로나 탓에 투표를 꺼리는 사람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정부 방역이 높은 평가를 받는 만큼 고 후보에게 이점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코로나 탓에 8살 아이를 학교가 아닌 학원에 보낸 40대 주부 이씨는 "뉴스에서 한국 정부가 코로나 대응을 잘한다는데 민주당에 한 표를 줄지 고민하고 있다"며 "학부모 입장에서는 함께 아이를 키우는 고 후보가 더 낫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 후보가 교육 공약을 냈다는데 그것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아이와 함께 마트를 가던 가정주부 40대 유씨는 "고 후보에게 표를 주고 싶다"면서도 "아이 키우는 사람들은 모두 불안해서 투표를 하러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후보가 3일 건대입구역 인근에서 한 지지자와 사진을 찍고 있다. 2020.04.03 withu@newspim.com

화양시장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김승수(49)씨도 "최근에 조금 나아지긴 했다만 여전히 코로나 탓에 장사가 쉽지 않다"라면서도 "정부를 믿는 만큼 여당 후보가 나을 거 같다"고 말했다.

구의동의 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24살 김씨는 "코로나로 이 난리인데 투표하러 많이 가겠냐"라며 "이 지역에서 20년 살았지만 선거가 지나고 무엇이 바뀌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자양2동 아파트 거주민이라 밝힌 40대 주부는 "저번에 민주당을 찍었지만 이번에는 통합당을 찍을 것"이라며 "요새 힘들다는 사람이 많은 만큼 통합당이 이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일 공개한 '국회의원 선거 관심도 및 투표참여 의향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는 72.7%로 나타났다. 같은 응답이 63.9%에 그쳤던 2016년 20대 총선 직전 조사보다 월등히 높다. 양당 핵심 지지층에 더해 중도층도 투표 의사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광진을 결과도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으로 보인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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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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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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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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