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을·경기 고양정 등도 정의당 후보 완주
보수 진영은 단일화 속도... 서울 구로을은 무산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4·15 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6일,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된다. 투표용지 인쇄를 앞두고 막판 단일화에 나선 각 당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단일 후보를 내지 못한 정의당이 지역구 선거를 어렵게 치르게 됐다.
지난 주말 경남 창원성산에서도 단일화가 무산됐다.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현역으로 있는 창원성산은 단일화 논의가 가장 활발하게 오간 지역이다. 여 의원은 지난해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 내며, 보수당 후보를 500여표 차이로 이겼다.
경남 창원·성산구에 출마한 이흥석 민주당 후보(왼쪽)와 여영국 정의당 후보. [사진=이흥석, 여영국 후보 페이스북] |
이번에도 이흥석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했지만 민주당은 완주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3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창원 성산에 방문해 "비례당에 참여하지 않는 정당과의 단일화는 강을 건너간 문제"라고 한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출마한 인천 연수을도 민주당·미래통합당과 3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출마하는 경기 고양갑에서는 일찌감치 단일화 가능성을 닫아뒀다.
정의당 후보들이 출마하는 일부 지역에서 진보 2당, 보수 1당이 맞붙는 3자 대결이 성사된 만큼 표심이 양분되는 일부 지역에서는 진보 진영이 애끓고 있다.
보수진영에서도 투표용지 인쇄를 앞두고 재빨리 단일화에 나섰다. 충북 청주흥덕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김양희 후보가 사퇴했다. 정우택 통합당 의원과 도종환 민주당 의원의 사실상 맞대결이 성사됐다.
경기 파주갑에서는 신보라 의원 전략공천에 반발했던 고준호 무소속 후보가 불출마를 결정했다. 충남 천안을에서도 통합당 공천 배제에 반발한 박찬주 전 육군대정이 무소속 출마를 접었다.
인천 서을에서는 박종인 통합당 후보와 이행숙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했다. 대구 수성갑에서도 이진훈 무소속 후보의 사퇴로 주호영 통합당 후보가 단일화 효과를 누리게 됐다.
다만 통합당이 김용태 의원을 전략공천한 서울 구로을에서는 김요식 무소속 후보와 '보수 단일화'가 무산되며 보수 진영 빨간불이 켜졌다. 구로을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출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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