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큰 15개 단체 의견 취합해 19개 사항 발표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경제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기업들의 자금 유동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기업들도 코로나19 피해가 커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주장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2일 코로나19 피해가 큰 15개 단체의 의견을 취합해 공통 건의사항 8개, 업종별 핵심 건의사항 19개로 정리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 업종별 애로 및 건의사항'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사진=경총] 2020.03.18 yunyun@newspim.com |
경총은 "코로나19 사태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단계로 악화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실물경제 충격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글로벌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생산과 수출 등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건의사항 중 일부는 정부가 이미 수용한 것도 포함돼 있지만 그 수용 정도와 대상이 제한적인 부분이 있다"며 "특히 대기업도 코로나19로 인해 중소기업, 소상공인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기업에 문제가 생기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정부가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적극 나서주시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대다수 업종에서 우선적으로 자금 유동성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은 피해 규모에 따라 정책자금 지원대상에 포함해 자금 유동성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공통 애로 및 건의사항으로 ▲공공조달 예산 상반기 내 조기 집행 ▲기업인 해외 출장 원활화 지원 강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자제 ▲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세제지원 확대 등을 지적했다.
업종별 애로 및 핵심 건의사항으로는 ▲자동차업(자동차 수요촉진을 위한 각종 인센티브 확대, 부품 수급차질 최소화 지원) ▲전자정보통신업(가전제품 판매 활성화를 위한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정책사업 지속 추진) ▲석유화학업(납사 탄력관세 영세율 적용 등)을 들었다.
또 ▲항공업(사업용 항공기 재산세 한시적 감면, 항공기 취득세·부분품 감면액의 농어촌특별세 한시적 면제) ▲건설업(재난선포지역의 SOC사업 우선 추진 및 예타 면제) ▲운송업(노선버스운송업 긴급경영자금 지원 및 유가보조금 전액 지원) ▲제약업(의약품 수출입 절차 간소화 및 신속화) 등을 제안했다.
경총은 "지금 우리 기업들의 위기는 경영활동에 의한 것이 아니라 코로나19라는 외부의 불가항력적 충격에 따른 것"이라며 "모든 기업들이 지금의 위기를 버텨나가고 향후에 경제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총체적인 대책을 추진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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