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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20] '벼랑끝 승부' 홍준표·윤상현·김태호 '함박웃음'..."갑을은 바뀌었다"

기사입력 : 2020년04월16일 03:58

최종수정 : 2020년04월16일 03:59

통합당 '컷오프' 반발해 무소속 출마해 모두 당선
권성동도 복귀 발판 마련...민주당 노관규는 낙선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당의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과 동시에 무소속 출마를 단행했던 중진급 후보들은 이번 선거에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당적 없이도 당선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 이들이 대부분 국회 입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홍준표 대구 수성을 후보다. 홍 후보는 이번 21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가장 다사다난했던 후보다. 당초 그는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 출마하려 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에서 험지 출마를 요구했고, 경남 양산을에서 김두관 후보와 맞붙겠다며 지역을 옮겼다. 당은 그마저도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홍 후보는 통합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번 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대구 수성을 후보, 김태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후보, 권성동 강원 강릉시 후보, 윤상현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후보. [사진=뉴스핌 DB]

결국 대구 수성을로 지역을 옮겨 무소속 출마한 그는 이인선 미래통합당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로써 홍 후보는 5선에 성공했다.

김태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후보도 3선에 성공했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자신의 고향인 거창에서 출마를 선택했다. 역시 통합당에서 험지 출마를 요구했지만, 1년여 전부터 지역에서 활동해온 김 후보는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결과는 승리였다. 김 후보는 현역 의원인 강석진 통합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살아 돌아오겠다"던 그의 말이 현실이 된 셈이었다.

윤상현 인천 동·미추홀을 후보도 살아 돌아왔다. 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동·미추홀을에 인천 중·동·강화·옹진을 지역구로 두고 있던 안상수 후보를 공천했다.

동·미추홀을에서 내리 3선을 해온 윤 후보는 이에 반대해 무소속 출마를 단행했다. 윤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당을 나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이번에도 그의 선택은 옳았다. 윤 후보는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면서 동·미추홀을의 4선 의원이 됐다. 반면 안상수 통합당 후보는 3위에 머물렀다.

권성동 강원 강릉시 후보도 현역 의원으로서 자신의 지역구를 지키기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우다.

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강릉시에 홍윤식 후보를 공천했다. 그러자 당의 공천에 반발한 권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고, 강릉시장을 지냈던 최명희 후보까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보수 표 분산이 우려됐었다.

하지만 현역 의원의 벽은 높았다. 권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김경수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권 의원은 강릉에서 4선에 성공했다.

한편 민주당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는 노관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후보는 낙선했다.

노 후보는 전남 순천 지역에 네 번째 도전에 나섰지만 공천 과정에서 낙천했다. 당이 영입 인재인 소병철 교수를 단수공천한 것. 이에 노 후보는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호남 지역에 분 민주당의 강풍에 노 후보는 결국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소병철 후보에게 패해 2위를 기록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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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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