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굴삭기 판매' 급증, 인프라 구축 경기부양 효과 기대

기사입력 : 2020년04월16일 11:11

최종수정 : 2020년04월16일 14:49

지난 3월 굴삭기 판매 전년 대비 11.6% 증가
재정적자에 기반 인프라 구축 효과에 반론도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경기 흐름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굴삭기 판매가 되살아 나고 있다. 인프라 구축을 포함한 대대적인 부양책에 건설 현장에 활기가 감돌면서 당국의 경기 활성화 방안이 효력을 발휘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공정기계공업협회(中國工程機械工業協會)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굴삭기 판매량은 동기 대비 11.6% 늘어난 4만 9408개로 집계됐다. 전달(2월·4만 6610개) 대비해서도 11.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굴삭기 지수'(挖掘機指數)는 리커창 총리의 지난 2018년 중장비 업체 싼이그룹(三一集團) 시찰 시 고안된 지표이다. 당시 리 총리는 싼이 그룹이 집계한 굴삭기 판매 증감폭을 반영한 굴삭기 지수가 거시 경제 흐름을 가늠하는 중요 지표라고 언급한 바 있다.

[사진=셔터스톡]

양대 중장비 업체인 싼이그룹(三一集團)과 쉬공그룹(徐工集團)은 급증하는 수요에 지난 11일 굴삭기 가격을 5%~10%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 밖에 산둥린궁(山東臨工),류궁기계(柳工機械) 등 다른 업체들도 굴삭기 가격 인상 움직임에 동참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구축, 완화적 통화 정책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골자로 하는 경기 부양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시에도 인프라 건설을 핵심으로 하는 경기 활성화 방안의 영향으로 굴삭기 수요가 급증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중인궈지(中銀國際)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장비 업체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4월 굴삭기 판매량이 최소 60% 늘어날 것'이라며 '당국의 경기 활성화를 위한 역주기 조절 조치'(逆周期因子·counter-cyclical factor)도입으로 중장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팬데믹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재정 적자율 확대를 용인하고, 특별 국채를 발행하는 등 경기 하강 방어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다 대규모 인프라 구축 사업도 예정돼 있다. 경제기획 부서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發改委·발개위)는 최근 교통운수부(交通運輸部)가 내놓은 3500억 위안(약 60조원) 규모의 33개 인프라 구축사업을 승인한 바 있다.

다만 막대한 재정 적자에 기반한 인프라 건설 위주의 경기 활성화 방안을 두고 저명 전문가의 반론도 나오고 있다. 류스진(劉世錦) 중국발전연구기금회(中國發展研究基金會) 부 이사장이자 인민은행 고문은 "인프라 구축은 소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작은 동력을 지닌 경기 활성화 대책이고, 인프라 사업 만으로 전체 경기 흐름을 되살릴 수 없다'며 '소비 활성화가 경기 하강 방어를 위한 급선무 조치이다'고 당국 정책 방향에 이견을 보였다.

류 고문은 그러면서 '올해 GDP 성장률 6% 달성은 사실상 힘든 상황이고,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3%대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어 풀이

역주기 조절 조치 : 감세와 소비 촉진 등 정책 수단을 통해 거시 경제 주기상의 급격한 변동을 최소화하는 조치를 가리킨다. 

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