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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48% "코로나19로 가족수입 줄었다"

기사입력 : 2020년04월17일 09:08

최종수정 : 2020년04월17일 16:37

실직 및 퇴직 17.6%, 경제적 지원 절실
생활방역 전환 찬성하나 19일은 이르다 다수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민 중 48%가 코로나19로 인해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직 및 퇴직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비율도 17.6%에 달해 경제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가 생활방역 등 코로나19 관련 주요 이슈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0.04.17 peterbreak22@newspim.com

이번 조사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진행됐다. 성·연령·권역별 인구비례표집 기반 온라인 패널조사로 실시했으며 만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이 참여, 표본 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우선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족수입이 감소한 경우는 응답자의 48%, 가족구성원 중 한 명 이상이 실직한 경우는 17.6%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타격이 가장 큰 집단은 자영업자 및 생산·서비스직 등 블루칼라 직업군이다. 자영업자의 경우 가계 수입이 감소한 경우가 72.8%, 가족 구성원 실직을 경험한 비율이 25.7%였고 생산·서비스직에서는 각각 61.3%, 21.7%로 나타났다. 사무, 관리 및 전문 직종이 포함된 화이트칼라 계층(39.8%, 14.8%)에 비해 높은 수치이다.

국내에서는 올해 7~12월 중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라는 전망이 51.8%, 연내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23.2%에 달했다. 경제적 영향에 대해서는 시민 절반 이상이 '장기적인 경기침체'(54.8%)를 전망, 10명 중 2명은 '대량해고 및 파산 등 대공황 수준의 위기'(22.1%)를 예상했다.

응답자의 97%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시점인 19일 이후에 일상생활을 일부 회복해 일상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방역체계'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환시점에 대해서는 '19일부터 바로 생활방역체계 전환이 필요하다'가 33.4%, '전환 필요하지만 19일은 조금 이르다'가 63.6%로 아직은 우려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생활방역체계로 전환 시 가장 우려되는 상황으로는 '무증상 감염 등 원인 미상 감염'(58.5%) 및 '새로운 대규모 집단 감염 발생'(41.6%)을 꼽았다. 시민 10명 중 3명은 국가통제 불가상황을 우려하기도 했다

시민 10명 중 7명은 이번 사태로 인한 우을증, 이른바 '코로나블루'를 경험한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막연함' (41.9%)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한편 시민 10명 중 8명 이상은 감염자 치료(89.6%), 감염병 확산 제어(80.6%)와 같은 우리 사회의 감염병 관리 역량을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대처에 대한 평가 역시 76.9%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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