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가 7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주요 도시 곳곳에서 경제 개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일하게 해 달라'고 주장하는 미국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최근 4주 사이 실업자가 22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이른바 경제 셧다운에 따른 후폭풍이 강타하자 성난 민심이 표출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18일(현지시각) CNBC는 플로리다와 노스 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미시간, 미네소타, 아이다호, 캘리포니아 등 주요 지역에서 경제 활동 재개를 주장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실직자와 영업점을 폐쇄한 소상공인 이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를 중심으로 정치 세력도 시위에 가세했다.
공중 보건 위기로 경제가 마비되자 아파트 월세부터 자동차 할부까지 연체가 급증했고, 개인 파산 위기가 고조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시위 현장에는 "일하게 해 달라"는 내용의 피켓이 곳곳에서 포착됐고, 아이다호의 한 시위자는 "셧다운이 코로나19보다 힘들다"는 문구를 내걸고 거리로 나왔다.
미시간의 한 남성은 "공포 속에 살거나 죽거나'라는 문구로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고, 캘리포니아에서는 '내 비즈니스는 필수 업종'이라고 주장하는 시위자도 등장했다.
마스크에 방호복까지 착용하고 시위에 나선 한 남성은 '코로나19는 거짓'이라는 내용의 피켓으로 시선을 끌었다.
생활고를 견디기 어려운 미국인들이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와 경제 재개방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플로리다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일부 해변을 개방하기로 했지만 이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자가 다시 가파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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