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한국판 뉴딜은 비대면 산업을 육성하는 디지털 뉴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비상경제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홍 부총리는 한국판 뉴딜 사업의 방향에 대해 "비대면 산업 육성 내용을 포함하는 디지털 뉴딜, 생활 SOC를 포함하는 확장된 SOC 뉴딜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판 뉴딜의 목적은 크게 4가지"라며 "단기적으로는 고용대책,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있으며 경제활력 회복과 포스트 코로나 선도 일환의 대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규모와 시기는 5월 내내 검토한 후 차차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2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제5차 비상경제대책회의' 내용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4.22 dlsgur9757@newspim.com |
홍 부총리는 3차 추가경정예산안 계획과 재원마련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3차 추경은 불가피하게 편성할 수 밖에 없다"며 "세입경정과 고용대책, 금융보강, 경기진작 소요를 모두 반영해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3차 추경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화하긴 어렵지만 상당할 것 같고 대부분 적자국채 발행으로 충당할 것"이라며 "오는 6월초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비슷한 시기에 발표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방안에 대한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그는 "2차 추경은 긴급재난지원금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지원돼야 하는 사업"이라며 "국회에서 4월중이라도 심의를 마쳐서 최대한 조속히 확정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정부는 총 89조4000억원 규모의 일자리·고용·기간산업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이전까지 대출만기연장이나 납기유예 같은 간접지원이 아닌 직접지원은 151조원 정도 소요됐다"며 "이번 대책을 합하면 정부의 총 직접 지원은 240조4000억원이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제5차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한국판 뉴딜, 3차 추경에 대해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고용창출 효과가 큰 대규모 국책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단지 일자리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혁신성장을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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