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억원 들여 15학급 375명 규모 2022년 3월 개교 목표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교육청은 24일 그동안 과밀학급과 과대학교 문제로 골치를 앓던 아름중학교가 150m 떨어진 곳에 제2교사를 신축할 수 있게 돼 숨통이 트이게 됐다고 밝혔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이날 영상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192억원을 들여 15학급 375명 규모로 짓는 아름중 제2교사는 오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건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5~6년 전 세종시 신도심 1생활권 아름동에는 젊은층이 많이 몰리면서 중학교 진학 학생수에 비해 학교가 턱없이 모자라는 현상이 벌어졌다. 교사를 급히 증축했지만 학생을 수용하기엔 역부족이었다.
24일 아름중 제2교사 신축 경위와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사진=세종시교육청] 2020.04.24 goongeen@newspim.com |
학교를 가까이 두고 먼 학교로 배정받는 학생이 많아져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학생들을 스쿨버스로 실어나르는 등 방안을 강구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되질 못했다.
시교육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4년 간 모두 5차례에 걸쳐 아름중 주변에 학교 신설과 분교 설립 등을 추진했으나 교육부 투자심사에서 번번이 막혀 고충을 겪었다.
기존 규정으로는 학교 신설과 분교 설립 등이 불가능하겠다고 판단한 시교육청은 지난해 6월 투자심사 기준금액을 1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해 교육부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 4월 교육 자치와 민선 교육감의 권한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지방교육행정기관 재정투자사업 심사규칙'을 개선한 개정 법령이 공포·시행돼 아름중 제2교사를 설립할 수 있게 됐다.
오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건립하는 아름중 제2교사 위치(왼쪽)와 본교사동 모습.[사진=세종시교육청] 2020.04.24 goongeen@newspim.com |
아름중 제2교사는 150m 떨어진 본교에서 이동없이 교육과정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건립할 계획이다. 일반학급과 특별교실은 물론 교무실과 관리실, 강당, 급식실, 운동장 등을 갖춘다.
시교육청은 아름중 제2교사가 개교하면 현재 아름중학교 규모는 39학급 975명에서 54학급 1350명이 돼 원거리 배정과 통학 불편 등을 많은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교육감은 "아름중 제2교사 설립에 보내주신 시민과 시의회의 관심과 협조에 감사드린다"며 "정부도 이번 법령 개정을 계기로 교육자치가 확대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아름중 제2교사 설립에 대한 시민의 염원이 컸던 만큼 좋은 학교로 정상 개교할 수 있도록 모든 정성을 기울이겠다"며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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