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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안동 산불 이틀째 번져...주민 대피령-주택·축사 불에 타

기사입력 : 2020년04월25일 21:27

최종수정 : 2020년04월25일 21:39

100ha 소실 속 중앙고속도 통제-요양원 입소자 피신-병산서원 비상

[안동=뉴스핌] 남효선 이민 기자 = 경북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강풍을 타고 번지고 있다.  

24일 오후에 시작된 산불은 25일 오전에 진화되는 듯 했으나 오후 2시30분쯤 강풍을 타고 되살아 나 남후면 단호리 지역으로 확산한 데 이어 오후 3시40분쯤 단호리 민가 뒷산으로 옮겨붙으면서 고곡리 일원으로 불길이 뻗어나갔다.

강풍을 타고 재발화해 확산되면서 안동시 남후면 단호리 마을을 위협하는 산불.2020.04.25 nulcheon@newspim.com

산불이 재발화하면서 진화 현장에 투입됐던 인력과 진화장비는 일몰과 함께 일단 진화작업을 중단했다.

이날 산불로 단호리 등 4개 마을 주민 300여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임야 100ha(잠정)가 불에 타고 고하리에서 주택 1동, 단호리에서는 축사와 창고가 불에 탔다.

산불이 재발화하면서 확산되자 경북도와 안동시는 급재난문자를 통해 단호리 등 인근 지역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경북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야산서 발생한 산불이 25일 오후 되살아나 남후면지역으로 확산되면서 대피령이 내려진 단호리 마을. 2020.04.25 nulcheon@newspim.com

또 산불 발생 인근인 중앙고속도로의 통행이 서안동IC에서 남안동IC까지 통제됐다.  

단호리 마을 인근의 낙동강생태학습관과 단호샌드파크캠핑장으로 이어지는 도로까지 불이 옮겨붙고, 오후 5시10분쯤 중앙고속도로 옆 야산으로 산불이 확산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안동휴게소 대구방면 3km구간 교량 위는 차량들이 멈춰섰다.

25일 오후, 되살아난 산불이 안동시 남후면 단호리 일원으로 확산하면서 중앙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되면서 발이 묶인 안동휴게소 대구방면 3km구간. 2020.04.25 nulcheon@newspim.com

 

단호리 산불발생 건너편에 위치한 유네스코 등재 병산서원도 비상이 걸렸다. 서원 측은 자체 소화전으로 건축물에 물을 지속적으로 뿌리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일몰 시각을 앞두고도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자 고곡리 소재 요양원 입소자 80여명이 만일에 대비해 인근 도립노인요양병원으로 대피했다.

안동 산불로 긴급대피하는 남후면 고곡리 소재 요양원 입소자들. 2020.04.25lm8008@newspim.com

이날 오후 4시쯤 이철우 경북지사와 권영세 시장은 산불 현장으로 달려와 진화 상황을 공유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북 안동에서 산불이 되살아나 이틀째 번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모든 가용 자원을 투입해 진화에 나설 것을 긴급 지시했다.

진 장관은 "산림·소방·경찰 당국에서 가용 자원을 신속하게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산불 발생 현장 인근 주민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데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 "전날부터 진화에 투입된 공무원 등 진화인력의 피로도를 고려해 경북도 내 인근 자치단체 인력과 군병력을 추가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고 "야간에도 불이 번지는 경우 진화과정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산림당국은 일몰로 진화가 어려워지자 민가에 추가 방어선을 구축했다.

안동시 남후면 단호리 마을을 위협하는 산불. 2020.04.25 lm8008@newspim.com

산림당국은 초대형 헬기 4대 등 산불진화헬기 27대(산림청 17대, 지자체 5대, 군 4대, 소방 1대)와 진화인력 1600명(산불재난특수진화대21, 산불전문예방진화대 118, 공무원 1000명)을 긴급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낙동강 강바람과 기존의 강풍이 시너지 위력을 발휘해 산불이 재발했다"며 "26일 새벽 일출과 동시에 산림헬기 등 진화장비와 4500여명의 진화인력을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경북 일원에 발효된 강풍주의보는 25일 오후 8시를 기해 해제될 것으로 에보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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