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갈 곳 잃은 통합당 보좌진 200여명, 총선 참패에 구직활동 '분주'

기사입력 : 2020년05월01일 08:45

최종수정 : 2020년05월01일 08:45

통합당 보좌진, 200여명 일자리 잃어…구직활동 '난항'
민주당 "다른 당 출신 보좌진 임용시 정밀검증 요구할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지난 4·15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의 보좌진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단번에 20명 가량의 국회의원들이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200여명의 실직자가 생겨난 것이다.

선거 결과는 소속 보좌진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 패배한 정당의 보좌진들은 급히 구직활동에 나서야 하는 반면, 승리한 의원실 보좌진들은 다르다. 당선된 의원과 함께 일할 가능성이 높아 걱정을 덜게 되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513조 5천억 원 규모의 2020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치고 로텐더홀을 나선 가운데 보좌진들의 환호에 미소를 짓고 있다. 2019.10.22

통합당은 지난 총선에 비해 20석 가량의 의석수가 줄었다.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은 122석을 그쳤지만, 통합당은 21대 총선에서 지역구 84석을 얻는데 그쳤다.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포함해도 103석에 불과하다.

국회의원 한 명당 10여명의 보좌진들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약 2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셈이다. 이에 보좌진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이종태 미래통합당 보좌진협의회 회장은 "약 200명의 실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능력이 입증된 보좌진은 당 차원에서 초선 의원실에 전진배치하는 등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통합당 중진의원 보좌관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딱히 구직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며 "이번 기회에 조금 쉬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구직활동을 하고 계시는 보좌진들은 공고를 내는 의원님들을 찾아가 면접을 보기도 한다"며 "아니면 아름아름 알고 있는 보좌진들을 통해 이력서를 넣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초선급 의원의 보좌관들은 일자리를 구하는데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보좌관은 "다른 보좌진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지만 열심히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며 "보좌진들의 고충은 갑작스러운 실직이다. 특히 통합당이 이번 총선에서 참패하며 더욱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올린 보좌진 구성 공고가 화제다. 민주당은 타당 출진 보좌진 임용시 정밀 검증을 강조했다. 공고에 따르면 '미래통합당의 보좌진의 경우 지난해 4월 패스트트랙 국회에서 우리당 보좌진의 물리적 충돌이 있었음을 양지'라고 적혀있다.

21대 총선에서 180석을 가져가며 '공룡 정당'으로 거듭난 민주당의 경우 비교적 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총선에서 참패해 대거 의석수가 줄어든 통합당의 보좌진은 더욱 더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상황에 놓였다.

SNS를 통해 심경을 토로한 보좌진도 있다. 그는 총선을 마친 지난 17일 "총선에서 특정당의 많은 현직의원들이 낙선했다. 의원실의 재취업시장이 그 어느때보다 좁아진 것"이라며 "영감은 나가도, 보좌진은 또 국회에 남아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 이곳의 생리다. 모두들 건승하시기 바란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보좌진 출신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사례도 있다. 김병욱(경북 포항남울릉)·정희용(고령·성주·칠곡) 당선인은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동기이자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한다.

김 당선인은 지난 2003년 강재섭 전 의원 인턴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총선 출마 전까지 이학재 통합당 의원 보좌관을 지냈다. 정 당선인 역시 2002년 주진우 전 의원 비서를 시작으로 나경원, 송언석 의원 보좌관을 지낸 이력이 있다.

국회의원 보좌관과 비서직은 국가공무원법상 임기가 정해져 있지 않은 '별정직 공무원'인 탓에 예고 없이 해고를 당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에 보좌진의 고용 안정성을 높이자는 제안도 여러차례 나왔지만 모두 무산됐다. 별정직 공무원의 면직 사유를 엄격히 제한하고 징계 처분 심사 절차를 통해 신분을 보호하자는 취지의 법안이 20대 국회 들어 총 4건이 발의됐지만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 보좌진이 SNS에 심경을 토로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쳐] 2020.04.29 taehun02@newspim.com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