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9일 9개 항공사CEO 만나 정부 지원대책 공유
항공사의 고용안정·자구계획 등 강조...LCC 추가 지원 검토 계획 밝혀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생존의 기로에 놓인 가운데 정부가 고용안정·자구노력을 전제로 각 항공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에 대한 대규모 금융지원에 이어 저비용항공사(LCC) 추가 지원 가능성도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에서 열린 항공업계 사장단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29 mironj19@newspim.com |
국토교통부는 29일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손명수 국토부 2차관 주재로 '항공사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가 그간 발표했던 항공산업 지원정책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항공사와의 정책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9개 주요 항공사 최고경영자(CEO)와 한국·인천공항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손 차관은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자구노력과 고용안정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각 항공사에 당부했다.
손 차관은 "항공사 스스로 고용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자본 확충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선 운항중단 상황인 항공사가 휴업에 돌입하고, 현원 대비 70%의 인력이 휴직·임금삭감 대상으로 지정되는 등 항공업계 고용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다"며 "고용유지지원금 및 휴업·휴직 수당을 활용해 전문성과 노하우를 갖춘 항공분야 인력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손 차관은 이 같은 노력이 전제될 경우 추가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진정 이후 항공산업이 세계 항공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고용안정과 자구노력을 전제로 실질적인 추가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에서 열린 항공업계 사장단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0.04.29 mironj19@newspim.com |
특히 손 차관은 이날 LCC 추가 지원 가능성도 내비쳤다. 최근 "LCC 추가 지원 계획이 없다"고 밝힌 산업은행과 상반된 입장이다.
그는 "LCC인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에 3000억원 범위 내 융자지원을 실행했다"며 "필요시에는 추가 자금 지원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3000억원 중 현재까지 집행된 금액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1300억원 가량이다. 반면 산은 등 국책은행이 최근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 아시아나항공에 1조7000억원 지원을 결정하면서 LCC 업계에서는 우려와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날 회의는 당초 예정 소요시간을 30분 넘겨 1시간 30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토부에서 일방적으로 항공사의 자구노력을 요구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국토부 지원과 함께 항공사들도 같이 노력해야지 어느 한 쪽만 해서 되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손 차관은 다가올 연휴(4/30~5/5) 기간 철저한 방역도 주문했다.
그는 "연휴를 맞아 일부 항공편 예약률이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있다"며 "연휴 기간 동안 양 공항공사와 항공사는 빈틈없는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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