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S&P500, 월간 기준 1987년 이후 최대 상승
주말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 유가는 연일 폭등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3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고용과 소비 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타격을 가시화하면서 주식시장은 하락장을 연출했다.
뉴욕증권거래소(NSYE)에서 한 트레이더가 마스크를 쓰고 NYSE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근무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3.20 bernard0202@newspim.com |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8.14포인트(1.17%) 내린 2만4345.72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5.16포인트(0.28%) 하락한 8889.55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08포인트(0.92%) 내린 2912.43으로 집계됐다.
이날 뉴욕 증시는 경제 지표 부진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주 384만 건을 기록해 6주간 3030만 명이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소비지출은 지난달 전월 대비 7.5% 급감해 60년간 최악의 한 달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뉴욕 증시가 치료제 개발 기대로 랠리를 펼치며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다고 전했다.
다만 월간 기준으로 S&P500지수는 198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랠리를 펼쳤고 세계 2차 대선 이후 3번째로 가장 크게 올랐다. 4월 중 다우지수는 11.1% 상승했으며 나스닥 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5.5%, 10.9% 올랐다.
체이스 인베스트먼트 카운슬의 피터 투즈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그것은 끔찍한 지표였고 어떤 수치는 최악이었다"면서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4월 매우 좋은 한 달을 보냈고 시장 참가자들은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즈 대표는 "대부분 실적 발표에서 (기업들은) 이번 분기가 끔찍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남은 한 해가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른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뉴욕 증시의 랠리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앤드루 랩손 글로벌 퀀터티브 수석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약세장의 이상한 랠리를 조심해야 한다"면서 "경제적 어려움의 부정적인 함의를 생각하면 세계 주식시장의 드라마틱한 반전은 더 놀랍다"고 진단했다.
종목별로는 1분기 실망스러운 이익을 발표한 맥도날드의 주가가 0.11% 내렸고 8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발표한 트위터의 주가도 6.81% 급락했다.
체서피크 에너지 코프의 주가는 파산 우려가 이어지면서 32.43% 폭락했다.
반면 실적 발표를 앞둔 아마존닷컴과 애플의 주가는 각각 4.26%, 2.11% 올랐다.
유가는 연료 수요가 증가할 조짐을 보이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은 이날 25%나 폭등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