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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4.0] 신성장 'AI', '데이터 부자' 네이버·카카오·SKT '독식'

기사입력 : 2020년05월07일 06:17

최종수정 : 2020년05월07일 06:17

네이버, AI 적용하자 뉴스소비율, 상품클릭횟수 '급증'
카카오, 테크핀·모빌리티·콘텐츠 독보적 경쟁력 확보

[서울=뉴스핌] 김지완 정윤영 기자 = 네이버·카카오·SKT 등 빅데이터를 손쉽게 축적 할 수 있는 ICT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의 과실을 독차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국내 AI 연구를 주도하며, 다양한 서비스에 차별화된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영성과로 연결중이다.  

6일 네이버에 따르면, 선제적으로 국내외 인공지능 연구소 및 AI 관련 법인을 설립했으며 자체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검색, 광고, 라인(LINE) 등에 적용했다. 구체적으로 네이버는 지난 2017년 인공지능 분야에 20년 이상 연구를 진행한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을 인수했다. 지난 2018년에는 홍콩과학기술대학교와 '네이버-라인-홍콩 과기대'와 AI 연구소를 개소했다. 라인은 지난 2016년 라인데이터랩스를 설립했고, 내년까지 AI인재 200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설립해 지난해 자회사로 분사했고, 지난 2017년 카카오브레인을 설립했다. 카카오브레인 설립 초기 김범수 의장이 카카오브레인 대표이사를 직접 맡으며, 인공지능 중심 성장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했다.

SK텔레콤(SKT)은 SK그룹 내 인공지능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통신사업자에서 인공지능 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해서 투자를 강화중이다. SK텔레콤은 CEO 직속으로 AI서비스단을 운영중이며, 이 서비스단은 AI센터와 AI서비스플랫폼 투트랙으로 나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인공지능 이미지. [제공=알리바바그룹] 2020.05.06 swiss2pac@newspim.com

◆ '네이버·카카오·SKT', AI로 탁월한 '성과' 

국내 ICT 기업들은 AI로 기업경영에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추천 시스템인 에어스(AiRS), Ai템즈(TEMS), 스마트어라운드(SmartAround)를 뉴스, 쇼핑, 장소 검색에 적용했다.

네이버 서비스에 AI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뉴스 소비율과 상품클릭횟수가 급증했다. 네이버 뉴스에 에어스 접목 이후 하루 평균 페이지뷰(PV)가 기존 대비 69% 증가했다. 네이버 측은 지난해 말 기준 네이버쇼핑 이용자 80% 이상이 AI템즈를 이용중이고, AI템즈 거래액은 지난 2018년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2017년 말부터 인공지능이 강화된 카카오모먼트를 시작해, 사용자 비식별정보와 행동데이터를 연결해 강력한 광고 플랫폼을 만들어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테크핀·모빌리티 빅데이터에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기존 사업자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했다"면서 "현재 광고, 테크핀, 모빌리티, 콘텐츠 등 서비스업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을 적용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멜론,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등의 콘텐츠 플랫폼은 인공지능 기반 추천 알고리즘으로 콘텐츠 소비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지난 2016년 국내최초 AI스피커 누구(NUGU)를 출시한데 이어, 음성인식 기술을 고도화해 T맵·T전화 등에 연계했고, AI 추천서비스를 11번에 적용시켰다.

◆ 네이버·카카오·SKT 경쟁력은 '빅데이터' 부자

이같은 배경엔 이들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빅데이터 확보가 용이한 위치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엔 전국민 70%의 검색정보가, 카카오는 국내 메신저 시장을 독식했다. SK텔레콤은 국내 제1 이동통신사업자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 중심으로 인공지능 투자 강화하고 있다"며 "머신러닝 기반의 인공지능은 빅데이터 학습을 통해 고도화되며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인사이트 추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빅데이터가 없으면 인공지능 연구는 거의 불가능하다"며 "인공지능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빅데이터를 이용해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훈련시킨다. 데이터로부터 배우는데, 빅데이터가 없으면 AI 연구는 이론적으로는 가능하겠지만, 실용적인 인공지능 개발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준균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는 "데이터가 없으면 인공지능 소용없다"라면서 "데이터가 있어야 인공지능이 돌아간다"고 데이터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I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데이터수집"이라면서 "인공지능 연구개발 과정에서 데이터 수집해서 변환하는데 전체 비용 80%가 든다. 데이터가 정리되면 AI 돌리는 건 아무것도 아니다"고 부연했다.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 역시 "인공지능 연구에 데이터가 필수적"이라며 "데이터가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인공지능 예측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이유로 글로벌 IT 기업들은 앞다퉈 빅데이터 기업 인수에 나서며, 인공지능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구글은 지난 2016년 API 매니지먼트를 주력으로 하는 'Apigee'를 시작으로, 지난 2017년 빅데이터 예측분석 플랫폼 'Kaggle', 지난해 빅데이터 분석 및 BI 플랫폼 'LOOKER'를 차례로 인수했다.

애플은 지난 2018년 개인 맞춤형 뉴스앱 'Laserlike'를 사들였고, 같은해 아마존은 사이버 위협을 예측·분석하는 'sqrrl'을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휴렛팩커드는(HPE)는 지난 2017년 예측 플래시 저장 기술을 가진 'Nimble storage', 지난해 AI 분석용 데이터 플랫폼 'MAPR'을 각각 인수했다.

최준균 교수는 "옛날 빈부차이가 생기는 것처럼 데이터를 많이 가진 기업들은 점점 그걸 갖고 권력을 휘두르게 될 것"이라면서 "데이터를 못가진 기업들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데이터를 가진 기업과 못 가진 기업간 빈부차이가 더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형남 교수도 "기업간 빅데이터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기업 빈부격차는 커질 수 밖에 없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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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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