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암스테르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의약품청(EMA)은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1년 내 개발될 수 있고, 치료제는 올 여름에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MA 백신 책임자인 마르코 카발레리는 14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EMA는 백신을 개발 중인 33개 제약사와 계속 소통하고 있으며,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 간호사가 환자에게 놔줄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2016.04.13.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오는 9월까지 백신이 개발될 수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을 드러내며,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처음부터 백신을 개발해야 하므로 지금부터 최소 1년은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을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 3단계 임상시험을 건너 뛸 수 있다는 관측을 일축하며 백신은 안전성과 효능이 완전히 입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발레리는 이르면 올 여름 유럽에서 코로나19 치료제가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약물이 될 지는 밝히지 않았다.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은 백신이 미국이나 중국에서 개발될 경우 충분한 공급을 받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EU 내에서는 백신이 역외에서 개발될 경우 EU가 제약사의 지식재산권을 우회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독일의 피터 리저 유럽의회 의원은 "첫 백신이 유럽 외에서 개발된다면, 이 백신이 전 세계 모든 국가에 공급되도록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국가 간 대화와 협력을 희망하지만, 다른 국가가 대화와 협력을 거부할 수 있으므로 플랜B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리저 의원은 EU 집행위원회와 각국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하에 첫 백신을 개발해 지식재산권을 소유하게 되는 제약사의 동의 없이도 복제약을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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