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LG가 설명한 벨벳폰 "전작보다 10배 긴 가공시간...디자인에 집중"

기사입력 : 2020년05월19일 12:24

최종수정 : 2020년05월19일 16:05

보편기술에 독자기술 더해 경쟁사와 '차별화'
"전체적인 제품 균형 위해 OIS·쿼드덱 빠져"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최근 소비자들의 가장 큰 스마트폰 선택 기준이 디자인이라는 판단 아래 전작보다 오랜 기간 준비하며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 LG벨벳은 디자인에 적용할 다양한 패턴과 공법을 찾으려 노력한 결과물이다."

'LG 벨벳' 디자인과 설계에 직접 참여한 LG전자 직원들이 색상과 모양에 담긴 기술을 직접 설명했다. 전작보다 오랜 기간을 들여 디자인한 제품으로 미려한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LG전자는 19일 자사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 디자인연구소와 생산기술원 제품품격연구소 직원들이 LG 벨벳의 디자인과 후면 컬러 공법에 대해 설명하는 '온라인 테크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디자인연구소 소속 김영호 전문위원, 유승훈·최보라 책임연구원과 생산기술원 제품품격연구소 소속 도기훈·김문영 책임연구원이 참석했다.

김 전문위원은 LG 벨벳이 같은 색상의 제품도 보는 각도에 따라, 빛의 양에 따라, 조명의 종류에 따라 다른 색상처럼 보일 수 있도록 만든 것은 '광학패턴'과 '나노적층'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스마트폰의 매력적 첫 인상을 주는 요소로서 디자인의 기본은 세련된 비례와 매끄럽게 쥐어지는 손맛, 개성있는 색상이었다"며 LG 벨벳에 이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광학패턴·나노적층기술, 까다로운 공정이나 원가상승 영향없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 벨벳 후면 컬러공법 [자료=LG전자] 2020.05.19 nanana@newspim.com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 후면에는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일정한 모양의 '광학 패턴'이 그려져 있다. 이 패턴들은 스마트폰의 색상을 또렷하게 하거나 입체적으로 보이게 한다. 특히 LG 벨벳 후면에는 1마이크로미터(㎛)보다 촘촘한 간격으로 광학 패턴이 들어가 있어 색감을 더 깊이 있고, 입체감 있게 표현한다.

'일루전 선셋' 색상은 더 오묘한 느낌을 주기 위해 나노적층 기술을 적용하기도 했다. 나노적층 기술로 만들어진 특수필름은 서로 다른 굴절률을 가진 나노 물질 수백 층을 쌓아 올려 만든다.

광학패턴과 나노적층기술은 삼성전자 등 경쟁사에서도 주로 사용되는 보편적인 기술이지만 여기 적용되는 구체적인 기술은 LG전자 생산기술원이 독자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김 책임연구원은 "생산기술원에 광학패턴과 관련된 독자적 렌즈기술이 있고 나노적층 기술도 굴절률을 조정해 고객들이 보는 이미지가 달라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생산기술원은 LG 벨벳의 4가지 색상의 독특한 느낌을 극대화하기 위해 각 색상마다 맞춤형 패턴도 적용했다. 이 공정은 정밀하게 패턴을 새겨야 하므로 과정이 까다롭다. 가공시간도 이전 제품 대비 10배 이상 소요된다. 다만 까다로운 디자인 공정이 원가상승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후면 디자인 생산시) 원판을 제작한 뒤 이를 본떠 사용하는데 원판의 완성도가 높으면 생산성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며 "원가상승은 판가에 영향을 줄 만큼 큰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미학적 곡률 살리고 오작동은 줄여…"디자인에 집중한 제품"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전자가 19일 LG 벨벳 출시(15일)에 맞춰 디자인과 후면 컬러 공법에 대한 온라인 테크 세미나를 실시했다. 왼쪽 위부터 LG 벨벳 디자인에 참여한 최보라 책임연구원, 유승훈 책임연구원, 도기훈 책임연구원, 김영호 전문위원, 김문영 책임연구원. [사진=LG전자] 2020.05.19 nanana@newspim.com

'LG 벨벳'은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을 완만하게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을 LG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적용했다, 후면 커버도 동일한 각도로 구부렸는데 하단에서 보면 가로로 긴 타원형 모양이다.

LG전자는 이 제품에 네 가지 곡률(휜 정도)을 적용했다. 제품의 양끝에서부터 6.5R, 10R, 15R, 18R 순서다. 곡률이 스마트폰 중심부와 가까워질수록 점차 완만해져 손에 쥐는 느낌(그립감)을 높였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경쟁사들이 과거 적용한 '에지 디스플레이'와 3D 아크 디자인을 비교한다.

이에 대해 유 책임연구원은 "에지 디스플레이의 미학적 가치는 최대한 살리면서도 에지 디스플레이 적용으로 나타나는 오작동, 화면왜곡 등의 부작용은 곡률을 다르게 적용해 해결하고자 했다"고 답했다.

LG벨벳은 콤팩트하고 한 손에 쥐어지는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며, 광학식손떨림방지(OIS), 하이파이 쿼드덱(Hi-Fi Quad DAC) 기능이 빠진 데 대한 비판도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유 책임연구원은 "(OIS와 쿼드덱이 빠져 아쉽다는 지적에 대해) 저희도 유튜브 등을 통해 봐서 잘 알고 있다"며 "제품의 전체적 균형을 고려해 제품을 디자인하고 상품기획과 함께 논의해 성능과 스펙을 결정했다. 이 제품은 디자인에 포커스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줬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LG전자는 차기작에 대한 질문에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유 책임연구원은 "향후 제품에 대해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다"며 "물방울 카메라를 채택한 것은 획일화된 기존 디자인에 대한 다른 방식의 접근이었고 이를 통해 만지고 싶은 디자인을 선보이려 한 결과물이 LG 벨벳"이라고 출시 제품을 강조하며 말을 마쳤다.

LG 벨벳은 지난 15일 이동통신 3사와 오픈마켓, LG 베스트샵,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자급제 채널을 통해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