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이재용 부회장, 中 출장 후 귀국...美 오스틴공장 증설 '노코멘트'

기사입력 : 2020년05월19일 14:24

최종수정 : 2020년05월19일 17:14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해외 현장경영..시안반도체사업장 방문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박 3일의 중국 출장을 마무리하고 19일 오후 귀국했다.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해외 현장경영 행보인데다 글로벌 기업인 중 첫 중국사업장 방문이라는 점에서 국내외의 이목을 끌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반도체 생산기지인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시안 사업장을 방문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19일 중국 출장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20.05.19 sjh@newspim.com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2시경 전세기 편으로 서울김포공항 비즈니스센터로 입국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도착한 그는 코로나19 문진표를 작성하고 입국장에 들어섰다. 이 부회장과 함께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과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도 입국했다. 

이 부회장은 입국장에서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파운드리 공장 증설 여부와 미국의 화웨이 제재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했으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기자들에게 "고생하세요"라는 짧막한 인사를 남기고 서둘러 입국장을 빠져 나갔다.

이 부회장은 지난 17일 오후 한중 신속통로를 통해 중국 산시성에 있는 시안 사업장으로 출국했다. 시안 사업장은 삼성의 중국 내 전략적 생산기지이자 해외 유일한 메모리 생산 공장이다. 이 곳에서는 스마트폰, PC, 서버 등에 데이터 저장장치로 쓰이는 낸드플래시를 생산한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시안 공장을 위한 투자를 시작했다. 1공장은 70억 달러를 투자, 2014년 준공됐으며 2017년부터는 2공장 증설을 시작했다. 150억 달러가 투입된 2공장은 지난 3월부터 일부 가동 중이며 지난달에는 증설 작업을 위해 기술진 200여명을 전세기로 급파했다. 

이 부회장은 현장에서 임원들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과 대책을 논의했다. 그는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가 없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고도 당부했다. 

자리에는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 등이 동행했다. 

이 부회장은 지방정부 관계자와 만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현지 산시일보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후허핑 산시성 위원회 서기와 류궈중 성장 등과 면담을 가졌다. 

후허핑 서기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삼성이 지역 주민들에게 방역물자를 지원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시진핑 국가 주석이 언급한 내륙개혁개방 의지를 전면적으로 실천하고 외자 기업의 조업 재개와 생산 복귀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삼성의 프로젝트를 전면 지지하면서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후허핑 서기는 특히 메모리 반도체, 로직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의 영역에서의 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지방정부의 방역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삼성의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산시성이 새로운 시대를 맞을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귀국한 이 부회장은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이동했다. 원칙적으로는 해외 방문 후 14일간의 의무격리 기간을 가져야 하지만 신속통로로 출장에 다녀왔을 경우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활동이 가능하다. 

한편, 이번 이 부회장의 출장이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민감해진 반도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