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이재용 왔다" 중국도 떠들썩…삼성 반도체, 성과와 과제는

기사입력 : 2020년05월19일 17:33

최종수정 : 2020년05월19일 17:33

17일부터 2박 3일간 중국 방문…시안 반도체 공장 증설 점검
반도체 투자 의지 재확인…미·중 분쟁 속 사업 전략 고민 여전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박3일 간의 중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왔다.

4개월 만의 해외 현장경영으로 시안 반도체 공장을 찾은 이 부회장은 업황 점검과 함께 공장 증설 현황을 몸소 살피하면서 반도체 투자 의지를 대내외에 분명히 각인시켰다.

중국 측으로부터 삼성의 반도체 사업에 대한 굳건한 지지를 재확인한 것 역시 이번 출장의 성과로 평가된다.

다만 화웨이 제재 강화 등 다시금 격화되고 있는 미·중 간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삼성의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키워나갈 방안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남아 있다.

19일 삼성전자 및 중국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이번 시안 반도체 공장 방문의 의미와 성과에 대해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 흔들림 없는 반도체 투자 의지 확인…중국 측 지지 확보도

중국 측에선 이 부회장의 시안 반도체 공장 방문이 미국의 화웨이 제재 강화 국면에서 이뤄진 점에 주목하면서 이 부회장의 행보를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IT 매체 'CNMO 중국'은 이 부회장이 코로나 사태 이후 글로벌 기업 총수 중 처음으로 중국에 왔다고 전하면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업체인 대만 TSMC와 화웨이 간 거래 중단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고 이는 삼성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인터넷 포탈 텐센트 신문은 이 부회장의 이번 시안 공장 방문을 계기로 삼성의 시안 공장 증설이 더욱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했고, 펑파이 신문은 이 부회장이 4개월 만에 글로벌 경영활동을 재개했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대응 전략에 있어 시안 반도체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산시일보는 이날 이 부회장이 후허핑 산시성 서기와 류궈중 성장을 접견한 사실을 발빠르게 전하기도 했다.

그 외 수많은 중국 언론매체들이 이 부회장의 시안 현장경영 소식을 쏟아내고 있는데, 대체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기업 총수의 첫 중국 방문이란 점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TSMC가 미국의 요구대로 화웨이에 대한 핵심 반도체 공급을 중단함에 따라 삼성이 반사이익을 통해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시안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생산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지난 17일 중국으로 출국한 이 부회장은 그 이튿날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 라인 증설 현장 등을 점검한 후 이날 귀국했다. 시안 반도체 공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생산기지로, 총 150억 달러를 투입해 2기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은 올해 1월 삼성전자 브라질 마나우스·캄피나스 공장을 찾아 중남미 사업을 점검한 이후 100여일 만에 이뤄진 글로벌 경영 행보로,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반도체 투자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 줬다.

이 부회장은 시안 반도체 공장에서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의 반도체 사업에 대한 중국 측의 변함 없는 지지도 확인했다. 삼성의 시안 반도체 공장 증설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이 부회장은 이번 중국 출장길에 후허핑 산시성 서기와 류궈중 성장 등을 만나 서로 간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후 서기는 이 자리에서 삼성이 코로나19 사태 초기 방역물자를 지원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며, "삼성의 반도체 사업에 대해 전력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이 부회장과 후 서기는 삼성의 시안반도체 공장 증설 프로젝트와 관련해 플래시메모리, PLD, 동력전지, 바이오의약 등의 영역에서 상호 간에 적극적인 협조를 추진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 미·중 갈등 변수 여전…미국 파운드리 공장 증설 여부 관심

중국에서의 의미 있는 현장경영을 마치고 돌아온 이 부회장.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무엇보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재점화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요즘이다. 삼성의 반도체 사업 전략 구상이 만만치 않게 됐다.

특히 '반도체 자급'을 외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대만 TSMC가 미국에 120억 달러를 들여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하면서 삼성의 고민이 더 깊어지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 기업의 기술을 사용한 제3국 기업이 화웨이에 반도체를 팔지 못하도록 했다. 2019년 제재 당시 '미국에 생산라인을 갖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이었던 것을 '미국의 장비,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해외 반도체 기업'으로 그 대상을 더 넓힌 셈이다. 화웨이는 세계 통신장비 1위·휴대폰 2위 업체로, 미국의 제재로 인해 삼성으로선 글로벌 주요 고객사와의 거래가 끊길 수 있다.

대만의 TSMC가 미국 애리조나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게 되면 삼성전자로서는 인텔, 퀄컴 등 미국의 핵심 고객사로부터의 수요가 감소할 수 있어 이 또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삼성의 미국 내 반도체 공장 증설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삼성은 현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 중인데 세계에서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가 가장 많이 몰려 있는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서라도 증설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오스틴 추가 증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 오스틴 팹(Fab)은 비메모리로 구성돼 있는데, 과거 오스틴 투자 계획에 따르면 오스틴 팹은 추가 3개 팹 투자가 가능한 유휴 면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입국장에서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증설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삼성 측은 "(투자 여부는) 기업 상황에 맞게 해 나갈 뿐"이라고 짤막하게 언급했다.

 

hoa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