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 주재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 "저신용 등급을 포함한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사들이는 기구(SPV) 출범으로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한층 더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12 alwaysame@newspim.com |
손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 관련 민생 및 금융안정 프로그램 운영 상황과 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 설립 준비상황 등이 집중 논의됐다.
먼저 기업안정화 지원방안 후속조치와 관련해 "지원대상에 저신용등급을 포괄함으로써 유동성 공급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SPV를 10조원 규모로 설립하고 회사채-CP 매입을 위한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기간산업 안정기금 역시 이번주 내로 기금운용심의회를 구성해 6월부터는 기업들의 자금지원 신청을 통해 지원이 개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PV가 매입하는 채권은 회사채는 AA~BB 등급, 기업어음(CP)은 A1~A3 등급이 될 전망이다. 다만 주로 매입하는 채권은 A~BBB 등급에 해당되는 회사채·CP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 피해로 일시적으로 자금 조달에 애로를 겪는 기업을 지원한다는 취지에 맞게 이자보상배율이 2년 연속 100%이하인 부실 기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고, 만기가 3년 이하인 회사채·CP만 매입하기로 했다.
또 동일기업 및 기업군에 대한 매입한도를 SPV 전체 지원액의 2%, 3% 이내로 제한해 특정 그룹에 과도한 정책 지원을 받지 않도록 하는 장치도 마련했다.
손 부위원장은 소상공인 금융지원 상황도 점검하고 '소상공인 2차 지원 프로그램'도 차질없이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경우 "1차 금융지원 프로그램 대비 높은 금리나 낮은 한도 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지난 5일간 총 3만1000여건, 3100억원이 사전접수되며 실제 자금이 필요한 실수요자에게 자금신청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뀐 제도에 발맞춰 은행이 내부 직원에 대한 교육을 통해 대출 및 보증심사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22일 기준 코로나 관련 금융지원 실적은 총 132만7000건, 107조8000억원에 달한다. 유형별로는 신규대출 및 보증지원이 총 103만8000건(54조3000억원)이 실행됐다. 기존자금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는 25만6000건(50조2000억원) 규모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음식점업이 27만3000건(2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매업(22만3000건), 도매업(15만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손 부위원장은 전국민 대상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금융권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긴급재난지원금은 25일 기준 대상가구의 94%가 신청을 완료했다"며 "금융권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준 덕에 한국의 행정 인프라가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급업무가 최종 종료되는 8월 말까지 만전을 기해 민관협력의 성공사례로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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