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코로나19] 클럽·노래방 전자출입명부 도입…실효성은?

기사입력 : 2020년05월26일 16:50

최종수정 : 2020년05월26일 16:50

클럽, 노래방 등 고위험시설에 QR코드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도입
수기작성 시 업소 측에서 정보 확인해야…"QR코드 적극 활용 필요"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클럽과 노래방 등의 출입자 명부에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실효성 논란이 제기된다.

이용자 선택권 보장을 위해 QR코드 거부 시 결국 수기로 작성해야 해 허위작성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는 데다, QR코드 발급회사에서 스마트폰으로 일회용 QR코드를 발급받는 과정이 번거로워서다.

서울 마포구 신촌역 일대 먹자골목.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2020.04.21 kmkim@newspim.com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클럽,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 시설에 대해서는 6월부터 전자출입명부 작성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전자출입명부에는 이용자의 이름과 연락처, 시설명, 출입시간 등 방역에 필요한 개인정보가 암호화돼 저장된다.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조사과정에서 출입자 명부가 허위로 기재돼 역학조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내놓은 방책이다. 

문제는 QR코드와 출입자 명부 수기 작성을 이용자 선택에 맡긴다는 점이다. QR코드로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하려면 이용자가 직접 네이버 등 QR코드 발급 회사에서 스마트폰으로 일회용 QR코드를 발급받는 번거로운 과정을 한 번 거쳐야 한다.

정부는 수기로 작성 시 허위기재를 막기 위해 신분증 등을 대조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가 일파만파 확산하는 상황에 클럽, 헌팅포차 등 고위험 시설을 방문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대부분의 이용자가 출입명부를 수기로 작성하는 과정에서 업소 측에서 이를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에 따르면 아직까지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248명의 명단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 건대 등지에는 주말이면 여전히 헌팅포차가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가까운 곳에서 대화를 나누거나, 다닥다닥 붙은 긴 줄을 선 모습도 포착되면서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4주가 지나면 파기돼 개인정보보호에 용이한 QR코드 사용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은 "이태원 클럽발 유행이 7차 감염까지 확산한 것은 초기 접촉자들을 빨리 찾아 검사하고 격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수기로 작성하게 되면 개인정보가 폐기되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고위험시설 방문 시에는 QR코드를 활용하는 것이 훨씬 더 간편하고 보안성이 높다"고 말했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