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제 여객기 2대만 기준 합격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유럽연합(EU)이 안전기준 미달을 이유로 북한 고려항공의 역내 운항을 10년 연속 제한하기로 했다고 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전날 발표한 'EU 항공안전 목록'에서 고려항공이 보유한 러시아제 TU-204 기종 여객기 2대를 제외한 나머지 여객기의 역내 운항을 금지하기로 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평양국제공항에 고려항공 여객기가 주기장에 계류하고 있다. 2018.10.04 |
EU는 국제 안전기준을 근거로 EU 내 운항을 전면 금지하거나 엄격한 조건에 따라 제한적 운항만을 허용하는 항공사를 지정해 규제하고 있다.
이번 '항공안전 목록' 갱신은 EU 항공안전위원회(ASC) 지원으로 지난달 12~!4일 열린 화상회의 결과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공포한 표준 등 국제적 안전 기준에 따라 이뤄졌다.
고려항공은 지난 2006년 EU 내 운항이 전면 금지됐다. 2010년 3월 러시아제 TU-204 기종을 도입한 이후부터는 '운항 제한' 대상으로 조정됐다.
다만 고려항공은 EU 내 노선을 운항하지 않는다. 북한 국적의 항공기는 EU가 2016년 5월 발표한 대북 독자제재에 따라 EU 상공을 비행하거나 이착륙할 수 없다.
올해 EU 내 운항이 전면 금지된 항공사는 22개국 96개사다. 운항이 제한된 항공사는 고려항공을 포함해 이란항공과 코모로 항공 등 3곳이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