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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리뷰] 3년차 맞은 이배수 한전기술 사장, 정부과제 늑장부리다 '회초리'

기사입력 : 2020년07월16일 12:00

최종수정 : 2020년07월16일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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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이제 시작인데 매출 수년째 '지지부진'
수익성 다소 개선됐지만 먹거리 해법 못 찾아
문재인정부 핵심과제 늑장…경영평가 하위권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재임 3년차를 맞은 이배수 한국전력기술 사장이 문재인정부 핵심과제를 소홀히 하다가 '회초리'를 맞았다. 최근 수년째 매출이 쪼그라든 상황에서도 지난해 수익성을 개선했지만 경영평가는 'C등급(미흡)'에 그쳤다.

지난 2018년 2월 취임 후 경영혁신에 주력했지만 에너지전환(탈원전)의 파고에 헐떡거리는 모습이다. 특히 매출이 쪼그라든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에만 몰두하다보니 허리띠를 졸라매다 지친 직원들의 탄식과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원전 신규건설이 끊긴 상황에서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하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국내시장에만 안주하다 해외시장을 제때 공략하지 못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몰두하고 있는 현 정부 입장에서 한전기술은 '애물단지'나 다름없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이배수 한국전력기술 사장 [사진=한전기술] 2020.06.04 jsh@newspim.com

업계에서는 '내부출신' 사장의 한계라는 지적도 나온다. 탈원전의 후폭풍은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훨씬 컸지만,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면서 최근 발표된 2019년도 경영평가에서 'A등급(양호)'을 받았다. 상황이 비슷한 한전과 발전5사도 대부분 A등급과 B등급을 받으며 선방한 것도 한전기술과 대조적이다.

때문에 이배수 사장에게 올해는 임기 3년차를 잘 마무리해야 하는 부담과 숙제가 더욱 커졌다. 마지막 시험대에 오른 이 사장의 경영실적과 향후 과제를 짚어본다. 

◆ 수익성 개선했지만 매출 '내리막'…'코로나19' 여파로 경영환경 악화 

한전기술은 수원시 자원회수시설 에너지효율 향상 사업, 김포열병합건설 종합설계 기술용역 등 신사업부문에 힘입어 지난해 수익성이 2018년보다 다소 개선됐다.

이 사장 취임 첫해인 2018년 4337억100만원이던 매출은 2019년 4486억3500만원으로 약 3.3%(149억3400만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214억9900만원에서 440억6900만원으로 두배 이상 올랐다. 법인세를 뺀 순이익 역시 2018년 129억3700만원에서 2019년 263억9800만원으로 두배가량 상승했다.

2020.07.10 jsh@newspim.com

같은 기간 부채비율 역시 20%포인트(p) 가까이 낮아졌다. 2018년 67.2%에 이르던 부채비율은 2019년 49.4%까지 낮아졌다. 17.8%p 낮춘 셈이다.

다만 최근 5년간 실적을 보면 매출이 곤두박질치고 있다는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2015년과 비교해 지난해 매출은 2000억원 이상 줄었다. 이배수 사장 취임해인 2018년과 이듬해인 2019년 총 매출은 149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체 매출 규모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 꾸준히 수익성을 늘려가기란 한계가 있다.  

더욱이 지난 2월 전 세계 불어닥친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경영환경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현장에서 대면으로 일하는 상황이 많은 업종 특성상 한전기술 역시 큰 타격이 예상된다. 

전 세계 주요 선진국들이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도 한전기술 실적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현재 원전을 추진하는 국가들은 UAE, 사우디, 남아공, 이집트 등 일부 중동국가들로 한정돼 있는데다 사업일정도 매번 변경되기 일쑤다. 자칫 방심하고 있다간 국내 원전 축소로 구조조정 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의 데자뷰를 겪을 수도 있다. 

◆ 공공기관 경영평가 3년째 '시들시들'…재생에너지·정규직전환 늑장 '자충수' 

이배수 사장 취임 기간동안 실적은 다소 개선됐지만 정부가 요구하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는 소홀했다는 평가다. 문재인 정부 최대 화두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도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한전기술은 지난해 정부(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경영평가(2018년 기준)에서 낙제점인 '미흡(D)' 등급을 맞았다. 2017년 경영실적을 평가한 2018년 '보통(C)'에서 한단계 낮아진 셈이다. 2019년 경영실적을 평가하는 올해 경영평가에서는 지난해보다 한단계 오른 '보통(C)' 등급을 받았지만, 여전히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한전기술 안팎에서는 '내부출신' 사장의 한계의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정부 고위관료 출신이 기관장을 맡고 있는 한전이나 한수원의 경우 경영실적 부진이나 탈원전 후폭풍 속에서도 각각 B등급과 A등급을 꿰찼기 때문이다.

2020.07.10 jsh@newspim.com

하지만 무엇보다 정부 핵심과제를 홀대하며 화근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많다. 기존 사업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신사업전환에 늑장을 부렸다는 점,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에 늑장을 부린 게 대표적이다. 특히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과제에 적극 대응하지 못하면서 정부 눈 밖에 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전기술은 늦게나마 올해 4월 비정규직 근로자 17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자회사 '한전기술서비스주식회사'를 설립해 이달 1일부터 본격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버스가 지나간 뒤에 손을 흔든 셈이다.

한전기술 관계자도 "에너지전환의 큰 변화 속에서 주력사업의 부진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정규직 전환이 다소 늦어졌다는 점이 마이너스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영평가 주최인 기획재정부 역시 한전기술 경영평가 결과에 대해 "변화된 경영환경에 적합하도록 조직과 보수체계를 개편하고 임금피크제 대상자 교육 프로그램이 실효성을 갖추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떠오르는 원전해체·그린뉴딜 시장 주목…성장동력 확보 주력 

이제 이 사장에게 남은 7개월의 임기는 '내부출신' 사장으로서 자존심을 회복하고 실력을 보여줄 마지막 기회다.

한전기술은 원전과 화력발전 설계분야에서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한국형원전'으로 불리는 APR1400 설계기술을 확보해 국내외 원전 31기를 설계했다. 또 화력발전분야에서 500MW급 한국표준형 석탄화력발전소를 시작으로 800MW급, 1000MW급의 고효율, 대용량, 초입계압, 친환경 발전소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2017년 이후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라 한전기술은 원전 강화 및 원전해체를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재편했다. 2018년 원전사후관리사업의 주도적 역할 수행을 위한 '원전사후관리사업그룹'을 신설한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 2월에는 국내 처음으로 '고리1호기 해체 종합설계용역'을 수주했다. 한전기술은 이를 바탕으로 원전해체 노하우를 축적, 해외시장 진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향후 100년간 원전해체시장 규모는 549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 1호기 발전소 전경. 2019.10.29 [사진=한국수력원자력]

또 화력발전분야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감축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미세먼지 배출량의 99.99% 이상을 제거할 수 있는 최적화 기술 및 노후발전소 성능효율 향상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기술을 확보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포석이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한전기술이 역점을 두고 개발한 국내 최대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인 100MW급 제주한림해상풍력사업이 풍력발전기 기종선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앞두고 있다. 나아가 태양광, 연료전지 등 다양한 분야의 타당성 조사 및 설계기술용역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면서 에너지전환 시대에 지속성장할 수 있는 미래성장동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배수 사장은 "한전기술의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기술역량을 재구축해 미래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해상풍력, 수소에너지 등 민간역량이 충분히 성숙되지 않은 분야를 중심으로 그린뉴딜 기술과 시장 확대를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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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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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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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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