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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해도 욕먹던 PPL, 이제는 예능·드라마 주축으로

기사입력 : 2020년06월18일 16:46

최종수정 : 2020년06월18일 16:46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뭘해도 욕먹던 PPL의 위상이 달라졌다. 이제는 PPL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드라마 속에서도 PPL을 적극 활용해 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선도한다.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제작비가 치솟으면서 방송에서 PPL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됐다. 김은숙, 박지은 등 스타작가도 예외는 없었다. 인기 드라마일수록 많은 비용이 필요하기에 종종 뜬금없는 장면이 PPL을 위해 삽입되며 혹평에 시달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같은 현실을 영리하게 이용하기에 이르렀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스튜디오HIM] 2020.06.18 jyyang@newspim.com

◆ 'PPL도 즐거움을 줄 수 있다'…PPL 예능 '텔레그나' 출범

SBS에서는 지난 4월 25일부터 2회에 걸쳐 파일럿 예능 '텔레비전에 그게 나왔으면'을 선보였다. 시청률른 3.3% 정도였지만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 신개념 PPL버라이어티 예능이라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이 프로그램은 'PPL도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색다른 상상력에서 출발한 국내 최초 PPL 예능이다.

개그맨 유세윤, 양세형, 장도연, 김동현 등 출연자들은 물불을 가리지 않고 PPL 대결을 펼친다. 대놓고 예능적 재미를 추구하기에 아무리 무리수를 던져도 고스란히 웃음 포인트로 돌아온다. 대결 결과에 따라 발생하는 수익금과 PPL 상품을 기부하는 포맷으로 버라이어티적 재미와 사회적 의미를 함께 담았다. 방송 당시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자체와 중소기업 제품들이 PPL 상품으로 적극 활용됐으며, 논산 딸기가 완판되는 등 선순환 효과를 불러왔다.

덕분에 SBS에서는 '텔레그나'를 오는 7월부터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하고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선한 의도를 내세운 새로운 PPL 예능을 선보인다. 지자체나 중소업체 입장에서는 지상파 프로그램을 통해 광고 효과를 노리고, 제작 측 역시 비용 걱정을 덜면서도 무리한 PPL 논란 등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 그야말로 발상의 전환을 통해 PPL을 프로그램의 주축으로 만든 기획이다.

파일럿 예능 방송시 PPL 상품을 방송을 통해 선보이는 것은 물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큰 화제를 모은 만큼 PPL과 예능의 시너지에도 기대가 모인다. 정규편성된 '텔레그나'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인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협업을 통해 '브랜드 K' 참여 중소기업들의 PPL을 진행하고 '착한 완판'에 도전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탐앤탐스] 2020.06.18 jyyang@newspim.com

◆ "이보다 더 자연스러울 수 없다"…드라마 속 제품→상품으로 출시

MBC에서 방영 중인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에서는 드라마 속에 나오는 제품을 실제 MD 상품으로 판매하면서 '윈윈' 효과를 거두고 있다. 박해진과 김응수의 극 중 캐릭터 가열찬과 이만식이 다니는 준수식품에서 출시되는 핫닭이를 상품화한 MD제품들을 네이버 온라인 마켓을 통해 판매한 것. MBC는 "해당 상품들은 1시간 만에 품절됐다"면서 놀라운 판매효과를 알렸다.

이 기세를 몰아 '꼰대인턴' 측은 핫닭쭈꾸미볶음면, 가열차게 핫닭문어라면, 꼰대 핫닭도시락, 핫닭찐꼬막비빔면에 이어 신제품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드라마에 나온 '핫닭이' 라면 시리즈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쏠리고 완판으로 이어진 만큼, 기존에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참신한 PPL과 MD제품이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이밖에도 '꼰대인턴'의 첫 번째 라이선스 제품 꼰대라떼가 탐앤탐스에서 출시되기도 했다. 출시 후 각종 SNS와 온라인상에는 꼰대라떼 홍보물이 올라오며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주문 후 인증샷을 게재하는 '꼰대라떼 챌린지'가 유행하는가 하면 컵까지 품절되며 작품 외적으로 드라마의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드라마 시청률이 5%대에 머물고 있어도 제작진이 웃을 수 있는 이유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사진=GS리테일] 2020.06.18 jyyang@newspim.com

SBS에서 방영을 앞둔 새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도 PPL을 효율적으로 써먹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의 배경이 편의점인 덕에 이미 GS25에서 제작지원을 받은 것은 물론, 편의점 내 다양한 PB제품과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소개할 수 있게 됐다. 이쯤되면 누구도 과도한 무리수라는 지적은 할 수 없을 지경이다. 골칫덩이였던 PPL은 이제 드라마의 주축이 됐다. 자연히 반드시 필요한 PPL을 이제는 어떻게 더 잘 이용할까를 고민할 때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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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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