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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부터 음악·인맥까지…뭐든지 통하는 '이효리 픽'

기사입력 : 2020년06월20일 09:10

최종수정 : 2020년06월20일 09:1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이효리 픽'이 예능계를 넘어 가요계까지 점령했다. 구두 광고부터 친분관계의 지인, 직접 선곡한 음악까지 이효리가 고르면 대중은 열광한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이효리와 비, 유재석이 결성한 혼성 그룹 '싹쓰리(SSAK3)' 열풍이 뜨겁다. 지난 13일 방송에서 이효리가 가수 블루의 '다운타운 베이비'를 열창하면서, 그 직후 멜론 등 주요 음원차트 역주행을 이끌어낸 것. 앞서 핑클 이후 솔로가수 시절부터 '픽'하는 아이템마다 완판 행렬을 이어온 이효리의 영향력은 중견 연예인이 된 여전히 유효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MBC] 2020.06.19 jyyang@newspim.com

◆ 널리 알려지지 않은 뮤지션 발굴…'이효리 픽'이 불러온 차트 역주행

연예계를 잠시 떠났던 이효리가 '놀면 뭐하니?'를 통해 유재석, 비와 뭉쳤다. 세 사람은 싹쓰리라는 그룹명으로 비의 '깡' 열풍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등 활동을 예고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13일 방송에서 이효리는 싹쓰리의 한 멤버로 등장해 힙합가수 블루의 '다운타운 베이비'를 불렀다. 이 곡은 블루가 지난 2017년 12월 발매한 곡으로 미국 LA 다운타운에서 겪은 연애담을 담았다. 이효리의 중저음 목소리가 그루브한 곡의 분위기를 살리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효리 픽'의 반응은 즉각 나왔다. 방송 직후 '다운타운 베이비'는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몰이를 했다. 열풍에 힘입어 이 곡은 발매 약 2년 만에 음원차트 역주행을 하기에 이르렀다. 방송 후 며칠이 지난 19일까지도 '다운타운 베이비'는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아이유의 '에잇', 조정석의 '아로하', 트와이스의 'MORE & MORE' 등 쟁쟁한 음원 강자들을 제친 결과라 더욱 뜻깊다.

가수 블루는 갑작스런 역주행에 놀라 이효리에게 직접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18일 SNS를 통해 이효리와 주고받은 DM을 캡처해 올렸다. 이효리는 "오히려 갑작스러운 대중의 관심이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면서 "시기심 가득한 사람들 뭐라고 하든 너그럽게 봐 넘기는 큰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 덕분에 무언가 진정성 있게 열심히 하면 언젠가 하늘은 기회를 준다는 것을 저도 배웠다. 좋은 노래였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블루의 음악활동을 응원했다.

원곡의 음원차트 역주행 외에도 '효리 열풍'은 동영상 조횟수로도 나타났다. 19일 오후 기준 네이버 TV '놀면 뭐하니?' 채널에 올라온 이효리의 '다운타운 베이비' 영상 조회수는 26만 뷰를 넘어섰다. 이효리가 출연한 다른 영상들 역시 10만~30만 뷰를 훌쩍 넘기며 여전히 최고의 대중문화계 아이콘으로 프로그램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이효리 인스타그램] 2020.06.19 jyyang@newspim.com

◆ 모델 정담이 유명세·기부 광고한 구두도 완판…사회변화의 아이콘으로

이효리의 영향력은 이제 대중문화계에만 머물지 않는다. 최근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모델로 참여한 구두 브랜드 '아지오'는 판매 사이트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버 다운이 되기도 했다. 제작업체 '구두 만드는 풍경' 측은 지난 5월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립니다. 푸른 5월에 저희 아지오를 선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아름다운 재능기부에 큰 힘을 얻었습니다"라며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효리 역시 SNS를 통해 "청각장애인들이 한땀한땀 손으로 만드는 아지오 구두. 이렇게 예쁘기 까지"라면서 아지오 구두를 착용하고 찍은 여러 장의 화보를 직접 공개했다.

이 브랜드는 청각장애인들이 만드는 수제구두회사로, 2010년 개업해 사업이 어려워져 2013년 폐업했다가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낡은 아지오 구두를 신은 모습이 공개되며 유명세를 탔다. 이후 그해 12월 사업을 재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배우 문성근, 작곡가 유희열 등이 모델로 힘을 보태고 있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지난 2018년부터 재능기부 형식으로 아지오의 모델로 참여했으며 광고 모델료는 구두 한 켤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정담이 인스타그램] 2020.06.19 jyyang@newspim.com

그런가하면 이효리의 지인으로 함께 방송에 출연했던 모델 정담이는 최근 폭행 피해를 당하며 안타까움을 샀다. 경찰에 따르면 정담이는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지하철 4호선 수유역 인근에서 술에 취한 여성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 정담이는 당시 일행과 함께 좁은 골목길을 지나던 중이었으며 가방이 행인의 신체에 닿았지만 인지하지 못했다. 가해자는 정담이를 200m가량 따라가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내리쳤다. 쓰러진 정담이의 머리를 수차례 때리며 모욕적인 발언도 했다.

정담이는 경찰에 신고 후 가해자를 모욕죄로 고소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후 SNS를 통해 "다들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저 괜찮아요. 너무 벅찬 사랑 먹는 중"이라며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담이가 '효리네 민박' 출연 당시 청각장애로 인한 어려움을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산 만큼, 무차별 폭행 피해에 더 많은 이들의 분노와 관심이 쏟아진 것은 물론이다. 어찌보면 이효리의 취향, 인맥, 행동이 대중을 움직이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가 지닌 커다란 영향력을 아주 작은 변화를 위해 기꺼이 내어놓기 때문이 아닐까.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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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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