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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의 지구환경보고서] ①오존층 파괴와 뜨거워지는 지구

기사입력 : 2020년06월24일 10:00

최종수정 : 2020년06월24일 10:00

[편집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경제가 침몰하고 인간 삶이 통제되는 대혼돈이 계속되고 있다. 사실 바이러스 외에도 인류를 위협하는 악재는 많다. 지구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지구는 뜨거워져 육지가 바다에 잠기거나 사막화돼 생물체가 살 수 없는 공간이 될 것이다. 순식간에 광범위한 지역을 초토화하는 태풍과 지진의 위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기상이변과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이들 현상이 초래할 재앙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한다. 이에 재앙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서 대처방안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2019년 유럽대륙이 펄펄 끓었다. 6월 유럽의 평균 기온이 기존 역대 최고였던 1999년 기록을 약 1℃ 가량 웃돌았다. 이는 또 최근 수십 년간의 기온 추세를 토대로 산출된 예상치보다 약 1℃도 높은 것이었다. 유럽대륙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2019년 6월 평균 기온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19년 6월 28일, 프랑스 남동부 프로방스 근처의 작은 도시 갈라르그 르 몽퇴(Gallargues-le-Montueux)의 낮 최고기온이 45.9℃까지 치솟았다. 프랑스 역대 최고기온이 경신된 가운데 사고가 곳곳에서 일어났다. 이미 프랑스는 지난 2003년 최악의 폭염으로 2주 동안 노인 등 무려 1만5000여명이 사망하는 큰 피해를 본 전례가 있었다. 이에 당국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독일, 폴란드, 체코, 이탈리아, 스페인 등 전 유럽이 모두 역대 6월 최고기온 기록을 연일 경신하면서 폭염 피해가 속출했다. 북아메리카 최북단 미국 알래스카주의 최대도시 앵커리지의 7월 평균 최고기온은 18℃인데, 2019년 7월 초로 접어들면서 기온이 32℃도를 웃돌아 50년 만에 최고온도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기야 중동은 50℃를 오르내리는 게 거의 일상화되는 실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가 사는 지구는 빙하기 이후부터 계속 따뜻해지고 있으며, 최근 이런 추세는 가속화되고 있다. 이 온난화 현상은 산업화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많아지고 이산화탄소(CO₂) 농도가 높아지는 데 기인한다. 19세기 말 산업화 시대 이전에는 280ppm에 불과했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난 100년 사이 빠르게 증가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은 2015년 3월, 인류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관측한 이후 처음으로 전 지구 월 평균이 400ppm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그 결과 지구의 평균 기온은 19세기말 산업화의 급속한 진전이 이뤄지던 시기에 비해 약 1℃ 정도 높아졌다.

이산화탄소는 대기 중 오래 머무르는 성질이 있고 대기에 열이 축적되면 다시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악순환을 보인다. 이 때문에 앞으로 매우 오랜 기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00ppm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금부터 10년 또는 20년간 이산화탄소 배출을 전면 중단해도 지구가 계속 더워진다는 이야기다. 

UN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보고서에 따르면 기상관측이 개시된 1880년 당시 지구표면 온도는 13.8℃였다가 2015년 14.95℃까지 상승했다. 더욱이 온도상승의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즉 최근 35년간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됐고, 특히 21세기 들어 극심해지고 있다. 또 특단의 대책 없이 지금과 같은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된다면, 2100년 지구의 평균 온도는 지금보다 3.7℃ 더 상승하며 해수면은 무려 63cm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과학자들은 현재 지구의 온도는 19세기 말에 비해 1℃ 가량 상승한 상태지만, 만약 지구 평균기온이 2℃ 이상 상승할 경우 더 이상 기후변화를 예측하고 제어하는 것이 불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시베리아 영구동토층, 남극 및 그린란드 빙하의 해빙이 가속화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6년 발효된 파리기후협약에서도 기온 상승폭을 2℃ 훨씬 아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 네덜란드의 한 연구팀은 인류가 재생에너지를 늘려 온실가스 방출을 줄일 수 있는 양에 따라 강력한 온난화 방지노력을 시작할 수 있는 기한을 산정했다. 기후변화 모델을 토대로 분석한 이 연구결과 지구온난화에 확실한 대처 없이는 2035년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을 우려가 제기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 상황대로 흘러갈 경우 한계점은 2035년으로, 2100년까지 온도 상승을 1.5℃로 억제하려던 목표가 무산됨은 물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재생에너지를 5%씩 늘릴 수 있다면, 그 시한은 10년 연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류가 더워지는 지구를 방치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당연히 생태계와 인류 환경이 크게 위협받게 된다. UN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평균기온이 산업화 대비 2℃ 상승할 경우 10억~20억명이 물 부족을 겪고 생물종 중 20~30%가 멸종한다. 1000만~3000만명이 기근 위협에, 약 3000만명이 홍수 위험에 노출되고 여름철 폭염으로 수십만 명이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그린란드 빙하와 안데스 산맥 만년설 소멸 역시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독일의 기후변화 연구기관 포츠담연구소는 지난 2005년 2월 '온난화 재앙 시간표'라는 흥미로운 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의 평균기온이 1℃만 상승해도 생태계는 위협을 받으며, 2℃ 상승하면 일부 생물종은 멸종한다. 만약 3℃ 상승할 경우 지구에 사는 생명체 대부분은 심각한 생존 위기에 처하게 된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오는 2050년 전 세계 대부분의 주요 도시들이 생존이 불가능한 환경으로 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19년, 호주의 기후 연구팀은 '기후와 관련된 잠재적 안보 위협'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사회와 환경 변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주요 대도시인 인도 뭄바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중국 톈진과 광저우, 홍콩, 태국 방콕, 베트남 호치민 등에서는 인류의 생존이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네덜란드, 미국, 남아시아 등 전 세계 해안도시도 범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뜨거운 지구(Hothouse Earth) 효과로 지구 면적의 35%, 세계 인구 55%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생활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이미 식량과 물부족, 수확량 감소, 대형 산불 등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으며, 핵전쟁 이후 지구온난화는 지구상의 인간 생활에 가장 큰 위협이 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류 문명의 파멸을 이끌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는 2020년대와 2030년의 탄소배출 절감 여부라고 밝혔다. 만약 인류가 탄소배출 절감에 실패할 경우 기후변화는 걷잡을 수 없이 진행된다는 지적이다.

세계은행 '재해 저감복구 국제본부(GFDRR, Global Facility for Disaster Reduction and Recovery)'는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를 금액으로 환산한 보고서를 내놨다. 기후변화를 방치할 경우 2050년까지 158조 달러의 천문학적 손해를 입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 규모는 연간 세계 총생산액(GDP)의 2배에 달한다. 아울러 최근 수십년간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가 급증했는데, 지구온난화와 인구증가 등이 맞물려 피해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은 1976년부터 1985년 사이 140억 달러에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400억 달러 이상으로 10배 늘었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매년 재해로 피해를 입은 사람도 연 평균 6000만명에서 1억7000만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해안에 근접한 세계 136개 도시에서 발생하는 자연재해 비용은 2010년 60억 달러에서 2070년 1조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오존층이 파괴될 경우에도 지구는 멸망할 수 있다. 지상 10~40㎞에 있는 오존층은 태양으로부터 오는 해로운 자외선을 흡수해 지상의 생물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한다. 이 오존층이 파괴될수록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 양이 증가하게 된다. 자외선은 거의 대부분의 생명체에게 매우 치명적이다. 피부암, 백내장 등 발병률이 높아진다. 게다가 인체의 면역력이 약화돼 헤르페스, 말라리아 등 전염병까지 발생하게 된다.

자외선은 식물의 생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식물성 플랑크톤이 줄어 바다 생태계가 균형을 잃는 등 환경문제를 유발한다. 한마디로 오존층이 완전히 파괴돼 자외선이 그대로 지표면에 도달한다면 인류는 지상의 모든 생물들과 함께 멸종하게 될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존층을 파괴하는 기본요소는 일명 프레온가스로 불리는 염화불화탄소(CFCs)라는 물질이다. 이는 전자부품의 세척제, 냉장고의 냉매, 스프레이의 분사기체로 널리 쓰이고 있다. 성층권에 도달한 이 가스는 자외선에 의해 분해돼 염소원자를 방출하는데, 이 염소원자 하나가 오존분자 10만개 이상을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존층의 파괴는 그동안 남극 상공에서 가장 심했으나 최근에는 북극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이제는 열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관찰된다. 이에 선진국들은 오존층 보호를 위해 1987년 오존층 파괴 물질의 생산과 사용을 규제하는 '몬트리올 의정서'를 체결, 1989년 1월부터 발효시켰다. 그 결과 선진국에서는 1996년부터 프레온 가스의 생산 및 수입을 금지시켰고, 개발도상국도 1997년부터 단계적으로 감축해 2010년부터는 사용이 완전 금지됐다. 이러한 노력으로 오존량은 2010년 이후 점차 회복돼 한때 5%에 달하던 오존층 파괴율은 2012년 3.5%로 떨어졌다.

다만 얼마 전부터는 프레온 가스의 비율이 다시 증가하면서 오존층 파괴율도 높아지고 있었다. 국제사회가 조사한 결과 중국이 원인제공자로 드러났다. 중국은 2010년대 이후 프레온 가스의 생산 및 사용을 재개했고 갈수록 사용량을 늘려나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국제협약에 강제성이 없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우리는 지구온난화가 심화되고 오존층이 파괴되는 현상을 겪으면서 조만간 지구촌에 커다란 재앙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우려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이철환 mofelee@hanmail.net

▶이철환은 재정경제부 국고국장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등을 지냈다.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암호화폐의 경제학', '인공지능과 미래경제', '을의 눈물'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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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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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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