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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CCTV 등 中언론사 4개 추가 제재…"정부기관"

기사입력 : 2020년06월23일 08:30

최종수정 : 2020년06월23일 08:30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미국 국무부가 중국 관영 CCTV, 인민일보, 환구시보, 중국신문사(CNS)를 중국 정부 및 공산당의 프로파간다 매체로 규정하고 '외국사절단(foreign missions)'으로 지정했다. 이들 언론사의 기자들은 언론인이 아니라 국가에 소속된 공무원이란 이유에서다.

미국은 지난 2월에도 신화통신, 중국글로벌TV네트워크CGTN), 차이나라디오인터내셔널(CRI), 중국일보 등 5개 언론사를 외국 사절단으로 지정한 바 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 국무부는 성명에서 "지난 10여년 동안 시진핑 국가주석 체제 하에서 중국 공산당은 국가 프로파간다 매체들을 언론사로 가장하고 좀 더 직접적인 통제를 강화했다"며 4개 언론사들을 '외국 사절단'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번 조치는 중국 공산당 통제 하의 선전 매체라는 이들의 실질적 지위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당 언론사 종사자들은 향후 미국 주재 외교관과 같은 규정을 적용 받게 된다. 이는 언론사 및 소속 직원 업무에 즉각 지장을 주진 않지만, 중국 정부는 자국 외교관과 마찬가지로 이들을 국무부에 등록해야 한다.

또 이들 언론은 미 외국사절단법 규정을 적용 받는다. 1982년 제정된 이 법은 미 정부가 해외에 파견한 미국 외교관들과 자국 주재 외국 외교관들의 공평한 처우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법에 따라 이번에 외국 정부 공무원으로 지정된 중국 언론은 향후 비자 발급 및 자산 취득, 외교 면책특권 연장 등 분야에서 중국 정부가 미 외교관들에게 제약을 가하면 미국에서 이에 상응하는 처우를 받게 된다.

최근 고조된 미중 긴장 속에서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중국은 이에 맞서 지난 2월 중국 주재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3명의 기자증을 회수하고 추방을 통보하는 등 맞대응했다.

로이터는 중국이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의 특파원에 대해 올해 말 만료되는 기자증 승인을 철회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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