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가능성만 논의, 의견 접근이라 하기 어려워"
"향후 야당 역할 포기 안할 것...일방적 진행 납득 안해"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전날 있었던 원내대표간 협상이 상당 부분 진전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통합당은 "애초부터 합의 초안은 없었다"고 반발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29일 최종 협상 결렬을 선언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여러 경우를 가정해 최대한의 의견 접근 가능성만 논의했을 뿐이지 합의 초안이라고 하는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운데)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 구성 협상 결렬 관련 긴급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29 kilroy023@newspim.com |
이어 "법사위원장이라는 가장 중요한 문제에 대한 답변이 되지 않은 채 (협상이) 됐기 때문에 의견 접근이라고 보기에도 어렵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은 협치와 견제, 균형에 있어 핵심적인 자리이기 때문에 야당이 맡아서 역할을 해왔지만 민주당은 일방적으로 이를 뺏어갔다"며 "저희는 후반기 2년이라도 교대로 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제안하는 7개 상임위원장 맡는다는게 견제나 균형 차원에서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향후 국회 과정에서 야당 의원으로서의 역할은 포기하지 않겠다"며 "적극적으로 국회 활동에 참여하고 견제하고 비판하는 역할을 더 가열차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민주당이 오늘부터 일방적으로 국회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과정에서 교섭단체인 우리 당과 협의해 진행했으면 좋겠다"며 "이후 일방적인 진행은 저희들이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후 상임위 명단 제출 시기를 묻는 질문에 "의장은 6시까지 명단을 제출해달라 요청했고, 우리는 최대한 노력해보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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