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조희연 교육감 "국제중, 일반중 전환으로 학교 서열 크게 완화"

기사입력 : 2020년06월30일 11:10

최종수정 : 2020년06월30일 11:10

조 교육감, TF통해 '고입 석차백분율' 제도 개선 할 것
온라인 수업·등교수업 병행…학교의 능동적 대처 평가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대원·영훈국제중학교의 일반중 전환' 관련 논란에 대해 "서울지역에서 의무교육 단계인 중학교의 서열체제가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교육감은 30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제2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수직서열화된 교육시스템을 수평적 다양성의 교육시스템으로 전환되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희연 서울특별시 교육청 교육감 2020.05.18 pangbin@newspim.com

그는 "우리 교육은 '서열화된 사회적 시스템-서열화된 대학체제-서열화된 고교체제-상위 학교에 들어가기 위한 중학교 체제'로 짜여져 구조를 왜곡하고 있다"며 "서열화된 사회적 시스템의 상층에 들어가기 위한 치열한 입시경쟁의 도구가 교육"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은 재지정 평가를 통해 대원·영훈국제중을 일반중으로 전환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재지정 평가에서 대원국제중은 65.8점을, 영훈국제중은 65.9점을 각각 받아 두 학교 모두 커트라인인 70점을 넘기지 못해 일반중으로 전환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두 학교 모두 '평가 지표가 잘못됐다'며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서울시교육청이 국제중 측에 불리한 지표 점수를 늘린 반면 유리한 점수 비중은 줄였다는 점, 평가를 앞둔 지난해 12월에서야 변경된 평가지표를 학교 측에 통보했다는 점 등에서 가장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국제중 문제는 지난해 공정성 논란을 불러온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와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다. 지난해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한 서울 자사고 8곳은 평가의 공정성 등을 지적하며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이 자사고 측의 신청을 받아들여 해당 자사고들은 당분간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해 조 교육감은 "수직서열화된 교육시스템을 수평적 다양성의 교육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최근에는 국제중 재지정 평가를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교육감은 후기고등학교 입학전형 방법인 '고입 석차백분율'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2012년부터 도입된 중학교 '성취평가제'는 평가를 기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꾼다는 취지였지만, 중학교를 졸업하면 석차백분율이 적용된다.

조 교육감은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테스크포스(TF)를 운영해 교육감 선발 후기고등학교 입학전형 방법인 '고입 석차백분율' 제도를 과감히 개선할 것"이라며 "초등과 중학교까지는 성적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진정한 전인적 교육, '오직 한 사람 교육)'이 가능한 제도적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내에서 글을 읽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난독 학생과, 지능 때문에 학습속도가 현저히 느린 학생을 진단하고 전문적인 치료기관에서 치유를 받을 수 있도록 '난독ㆍ경계선 지능 지원팀'을 신설키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초유의 온라인 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것과 관련해 조 교육감은 "학교가 현장에 최적화된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대처를 주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사교육을 받은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 간의 학력차이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더욱 평등한 교육을 지향하는 혁신교육의 입장에서 새로운 도전에 폭넓게 응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입 10년을 맞은 서울형혁신학교에 대해서는 마을결합, 다문화‧세계시민, 생태‧환경, 디지털 기반 도구 활용 등으로 학교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wideopenpen@gmail.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