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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의 버디&보기] 공정성·변별력 높이는 JLPGA투어의 '예비일' 제도

기사입력 : 2020년06월30일 15:58

최종수정 : 2020년06월30일 15:59

개막전 어스 몬다민컵, 악천후 지속되자 월요일에 최종라운드 치러 챔피언 결정

출전 선수 모두 좋은 컨디션서 기량 발휘…한국 남녀 프로골프투어도 도입할 때

[서울=뉴스핌]김경수 객원 골프라이터 = 2020-2021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개막전으로 치러진 어스 몬다민컵(총상금 2억4000만엔)은 이례적으로 월요일인 29일 끝났다. 원래는 25일 1라운드를 시작해 28일 최종라운드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악천후로 대회 진행이 원활하지 못하자 최종라운드를 통째로 월요일로 옮겨 마친 것이다.

지난 26일 열린 JLPGA투어 어스 몬다민컵 2라운드 장면. 그 때는 날씨가 청명했으나 4라운드가 열릴 예정이었던 일요일 기상이 악화되자 최종라운드를 아예 예비일인 월요일에 치렀다. [사진=JLPGA]

월요일은 이른바 '예비일'이다. 골프대회에서 예비일은 기상·전염병·천재지변 등으로 대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할 때 그 다음주 첫날인 월요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마련해둔 제도다.

메이저대회나 그에 버금가는 큰 대회의 요강에 가끔 들어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의 경우 남자 대회인 코오롱 한국오픈과 여자대회인 한화 클래식에 예비일이 있었으나, 지금까지 실제로 예비일을 사용한 예는 찾기 힘들다.

JLPGA투어는 예비일을 두 가지 종류로 운용한다. 경기성립을 위한 예비일과 규정홀 완수를 위한 예비일이 그것이다.

54홀 경기는 27홀을 치러야, 72홀 경기는 36홀을 치러야 경기가 성립한 것으로 간주한다. 경기성립을 위한 예비일은 27~36홀을 마치지 못해 경기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월요일의 예비일을 사용한다.

 규정홀 완수를 위한 예비일은 당초 예정된 홀수를 다 채우기 위해 사용하는 날을 말한다. 이번 어스 몬다민컵이 그런 사례다. 이 대회는 토요일까지 54홀 플레이를 마쳤다. 일요일에 악천후로 최종라운드를 벌이지 못해도 54홀 성적으로 순위를 가리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JLPGA와 대회 스폰서측은 예비일을 써서라도 72홀을 다 치르겠다는데 합의하고 최종 4라운드를 통째로 월요일에 치른 것이다.

아소 나리코 경기위원장은 "전 선수가 좋은 날씨에서 공정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예비일에 최종라운드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JLPGA투어가 주관한 공인대회에서 예비일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골프협회(JGA)가 주관하는 대회를 포함할 경우 1997년 일본여자오픈 이후 23년만이다.

지난 2013년 JLPGA 선수권대회는 악천후로 최종라운드가 취소되면서 54홀 플레이 결과로 승부를 가렸다. 당시 54홀 후 이보미와 히가 마미코(일본)가 공동 1위였기에 두 선수만 플레이오프를 치러 우승자(이보미)를 가렸다.

그러자 JLPGA투어측에서는 그 다음해 바로 72홀 완수를 위한 예비일 제도를 도입했다. 올시즌 JLPGA투어에서 규정홀 완수를 위한 예비일 제도가 적용되는 대회는 3개(어스 몬다민컵, JLPGA 선수권대회, 일본여자오픈)다. 그 반면 경기 성립을 위한 예비일 제도를 도입한 대회는 살롱파스컵, JLPGA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 등 9개다.

예비일 제도는 경기가 단축됨으로써 의외의 선수가 챔피언이 되는 변수를 최소화하고, 악천후 대신 좋은 날씨에서 모든 선수들이 소정의 홀을 치르게 함으로써 공정성·변별력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JLPGA투어측은 "예비일 사용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다가서는 일이다"고 자랑했다.

어스 몬다민컵은 코로나19의 와중에 치러진 대회라서 예비일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었던 점도 있다. 무관중 경기였으므로 갤러리 입장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그 다음주 대회 일정이 없다는 점 등이 그렇다.

JLPGA투어의 예비일 제도는 예비일이 아예 없거나 유명무실한 KPGA·KLPGA투어에 반면교사가 된다. 지난해 8월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원래 54홀 경기)는 최종일 기상이 나빠 2라운드 36홀 스코어로 우승자(유해란)를 결정했다.

이달 역시 제주에서 열린 S-오일 챔피언십(원래 54홀 경기)은 악천후로 2,3라운드를 열지 못해 1라운드 성적만으로 순위를 가렸다. 경기 자체가 성립되지 않아 공식대회로 인정받지 못했고 1라운드 선두인 최혜진은 챔피언이 아니라, 상금(소정의 75%)을 가장 많이 받은 선수로만 남게 됐다.

국내에서도 주요 대회만이라도 예비일 제도를 적극 도입할 때가 된 듯하다. ksmk754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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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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